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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野 '대의원제 축소' 의결 앞두고 전운 고조…비명 "부결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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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 D-1' 전해철·박용진·홍영표 공개 반대…"사심공천 우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전해철 의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4.0 연구원이 6일 국회에서 주최한 '여론동향과 24년 총선 전망' 세미나에서 전해철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9.6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가 6일 총선 경선에서 현역의원 페널티를 강화하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 비중을 축소하는 당헌 개정을 앞두고 반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총선기획단이 건의한 두 안건은 지난달 24일 최고위에 이어 같은 달 27일 당무위를 통과해 7일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의결을 앞두고 있다.

비명계는 친명(친이재명) 지도부의 헤게모니 강화를 위한 공천 룰과 대의원제 흔들기 시도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중앙위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전해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년 전 공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당 시스템 공천의 근간이자 대원칙"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함부로 바꾸는 나쁜 전례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적었다

그는 "계파 이익을 대변하거나 지도부가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수 없도록 공천심사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당헌·당규에 담아 제도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승리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총선과 직접 관련 없는 대의원제 논란을 만들어 단합을 저해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며 "까닭 없이 분란을 만들거나 혼란의 빌미를 줘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박용진 의원 "대통령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 지키라"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이 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2023.5.18 sollenso@yna.co.kr



박용진 의원도 전날 중앙위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의원들이 모인 SNS 채팅방에서 "집행부가 당헌을 누더기로 만들고 원칙과 기준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부결시켜야 한다"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당헌 101조는 경선 방법을 선거일 1년 전까지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당헌 위반"이라며 "이미 현역의원에 대한 각종 평가가 진행됐다. 경기 도중 규칙을 바꾸거나, 시험 도중 배점을 바꾸는 일은 부정 시비를 스스로 일으키는 불공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느닷없이 시스템 공천을 흔들면, 당내 민주주의와 본선 승리를 위한 단결과 통합도 흔들리고 '계파 공천', '사심 공천'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 인사말 듣는 홍영표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공공행정 도입방안 모색 포럼'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3.4.17 toadboy@yna.co.kr



홍영표 의원 역시 전날 SNS에서 "특정 세력의 목소리 강화를 위한 대의원제 흔들기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공천 룰 변경도 이의 있다. 공천이 임박한 시기에 원칙을 무너뜨리는 시도는 혼란만 가중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돈 봉투, 코인, 사법 리스크, 선거법 개정 논란까지 당 안에 독버섯처럼 자라난 온정주의와 이기주의가 당의 원칙과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명계는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도 두 사안에 대해 반발하며 중앙위를 대면 회의 방식으로 열자고 요구했고, 지도부가 이를 수용한 바 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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