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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도 늙어간다…50대 일자리 비중 처음 40대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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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도 늙어간다…50대 일자리 비중 처음 40대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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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 발표
연령별 점유율 50대 24%로 가장 높아
보건·복지업 일자리 전년比 12만개↑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달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50대 일자리가 40대를 제치고 전 연령대 일자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가 일자리에 미친 영향은 업종별로 달랐는데, 일부 업종은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며 일자리가 늘었지만 특정 업종은 코로나19 유행 2년 간 일자리 수가 크게 줄어 유행이 끝난 후에도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2년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일자리 수는 2645만개로 전년 대비 87만개 늘었다. 증가율(3.4%)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3.5%·85만개)과 비슷한 수준으로 갯수로도 2년 연속 80만개 이상 늘어나며 비교적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화 영향으로 노동자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국내 일자리의 연령별 점유율은 50대가 24.0%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16년 첫 집계 이래 매년 40대 노동자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50대가 40대(23.8%)를 추월했다. 이 외 30대(20.0%), 60세 이상(18.4%) 20대 이하(13.8%) 등 순이었다.

지난해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 이상 역시 60세 이상(50.5%·44만개)이 종사하고 있는 일자리였다. 그 외 50대(26만개), 40대(10만개) 등 순이었다. 30대 일자리는 1년 새 5만개, 20대는 1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령층이 많이 종사하는 보건·복지업 위주로 일자리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업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요양 보호사 등이 포함된다.

성별로는 남성(42만개)보다 여성(45만개)의 일자리 증가폭이 더 컸는데, 이 역시 여성의 종사 비중이 높은 보건·복지업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건·복지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12만개 늘었다. 도소매업(11만개), 제조업(9만개), 정보통신업(9만개), 숙박음식점업(8만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숙박음식점업 일자리가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엔 1만개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유행 2년을 거치면서 변화한 근무 형태가 유행 이후에도 굳어져 업종별 일자리 수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지난해 금융보험업 일자리는 전년 대비 1만개 줄었는데, 통계청은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주로 방문 판매 형태로 일하는 보험 설계사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도소매업종은 팬데믹을 지나면서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일자리 수가 더 큰 폭 증가했다. 2018년 7만개, 2019년 8만 씩 늘었던 도소매업 일자리는 2020년 11만4000개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2021년에는 17만개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거래 환경 자체가 변한 탓도 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이 같은 추세를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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