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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김준호 앵커의 희망담은 따뜻한 '시절 언어'

OBS 김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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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김준호 앵커의 희망담은 따뜻한 '시절 언어'

서울맑음 / -3.9 °
생긴대로 노는 사람.
말과 행동이 닮은 사람
쭈욱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
김준호!

회사 동료인 그를 너무 띄운다고 타박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OBS 메인뉴스, 우리 얼굴인 김준호 앵커는 '시절 언어(포르체)' 부제처럼 희망을 부르는 따듯한 허밍을 지녔습니다.


자연스레 글도 반듯하고 뜨듯합니다.

신간 '시절 언어' 뒷면에 이해인 수녀님이 "저자의 체험에 바탕을 둔 진솔한 언어로 삶에 대한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김 앵커에 대한 애정을 흘리셨습니다.



33페이지를 읽다 깜놀했습니다.

25글자!

김준호 작가가 나만의 비법인줄 만 알았던 25글자의 진정성을 훨씬 더 구체적으로 일갈합니다.


팩트체크에 들어갔습니다.

-희망이 없다고 가정하면 희망이 없다고 확신하게 된다. p.17
-짧다고 미덕인 것도 아니며, 길다고 주제를 더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p.33
-언어의 무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겁다. p.52
-좋은 와인과 향수, 그리고 좋은 언어는 이렇듯 서로 통한다. p.87
-발걸음은 시간의 무게가 더해지며 천근만근 무거워질 것이 자명하다. p.122

신기하게도 그가 핵심으로 말하는 문장은 모두 그와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팩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앵커 김준호 작가이기에.



★ "삶에 지치고 길 잃은 사람은 여기 모여라"

영화 '서울의 봄'이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분노 게이지 챌린지부터 역사 다시 읽기까지.

그곳에 '보통사람'이 나옵니다.

그 역시 우리를 매우 화나게 했던 사람입니다.

보통의 삶을 사는 건 힘듭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무작정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제대로 사는 건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다만 김준호 작가는 누구나 가질 고민에 대해 꼭 필요한 따뜻한 조언을 남깁니다.

"늦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 발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 삶에 지각은 없다"

자신이 지나온 시절을 이야기하며 수 백번 곱씹어 본 말이라며 또 다시 수줍게 꺼내어 든 그말입니다.


어찌보면 사회명사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OBS 간판 인터뷰 프로그램 '인사이드 스토리' 탓도 큽니다.

그들을 만날 때마다 그는 꼼꼼히 메모를 해뒀고, 그걸 슴슴하게 곳곳에 녹였습니다.

당신 탓이 아니라고.

팍팍하고 각박한 현실 속에서 이 책을 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 다정다감

스튜디오에서 그와 뉴스를 함께 분석하다 보면 톡톡 튀는 그의 다양한 색깔에 놀랍니다.

희망과 사랑, 행복을 전달하는 다정다감 뒤에 살포시 앉은 촌철살인에 대해서.

김 앵커는 상대방의 언어와 빛깔을 품어주면서도 사안에 대해선 가차없이 찌릅니다.

그렇다고 그의 말이 새빨갛다는 건 아닙니다.

베테랑 앵커로 오랫동안 말하기에 관해 강연해 온 저자는 누구보다 언어의 다채로움을 잘 압니다.


그렇기에 한 가지에만 국한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1장에서는 희망, 2장에서는 사랑, 3장에서는 행복, 4장에서는 인생, 5장에서는 관계를 주로 다뤘습니다.

계절로 나누어진 시절을 따라 책을 읽다 보면 자신만의 희망을 찾는 다양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 보이지 않음을 말하다.

아직 남아있는 아름다운 일들과 우릴 살게 하는 언어들.

김 작가는 보이지 않는 희망도 말합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그 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엎드려 있다고 해도 찬 공기와 흙모래가 입안에 들어갈 것이고, 바위 뒤에 숨어도 찬 공기는 안 바뀝니다.

그저 내일을 기다립니다.

'시절 언어'는 우리에게 찬바람을 버텨내고 삶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내가 한 발짝 더 앞서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저자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살아낼 힘과 다시 꿈꾸게 하는 여지를 줍니다.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하는 일상이 쌓여 '시절'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시절 인연?'

모든 것은 결국 순리대로 흘러가기 마련임을 에둘러 표현한 말입니다.

떠날 인연은 결국 사라지고, 이어질 인연은 남아서 함께 '시절' 한번 이뤄보시죠.

[김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