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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마비 온 10대 119구급차 없어 달려온 부모가 업고 병원행

연합뉴스 최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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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마비 온 10대 119구급차 없어 달려온 부모가 업고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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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안전센터엔 구급차 1대만 배치…부모 "'골든타임' 놓치면 어쩌려고"
119[연합뉴스 자료 PG]

119
[연합뉴스 자료 PG]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학교에서 몸이 굳고 마비증세가 온 10대가 119구급차 출동이 지연되면서 결국 학교로 달려온 부모 등에 업혀 병원으로 향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정오께 경남 김해시 모 중학교에 다니는 A(16)군은 갑자기 몸 오른쪽이 굳고 심한 마비가 오는 구급 상황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급하게 119에 신고해 구급 차량을 요청했지만 바로 구급차를 보낼 수 없다고 알려왔다.

이 학교 A군 담당 교사는 구급 상황인 만큼 A군 부모에게 이런 상황을 알렸다.

부모는 다급한 마음에 학교 인근 응급실이 있는 병원으로 먼저 달려가 가슴 졸이며 A군을 기다렸지만, 도착하지 않자 다시 학교 측에 전화를 걸었는데 어처구니없는 학교 측 답변을 들었다.

학교 측은 인근 119안전센터에서 바로 차량을 보낼 수 없어 인근 타 센터에서 지원 요청을 하면 15분 이상 소요돼 현재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발을 동동 구르던 A군 부모는 아이 상태가 위급한 만큼 병원에서 즉시 차를 몰아 교통신호도 무시한 채 학교로 갔다.

학교에 도착해보니 그때까지도 119구급차는 오지 않아 A군을 업어 차에 태운 후 직접 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A군 부모는 "아이가 구급 상황인데 학교 측 대처는 물론 119구급차도 15분 이상 소요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혹 '골든타임'을 놓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생각할수록 아찔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A군 부모는 학교와 소방당국의 구급 상황 대처가 더 빨라야 하고 구급차량도 더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관할 119센터 측은 "센터에는 현재 구급차가 1대만 배치돼 있고 본서에만 특별구급차와 일반구급차 2대가 배치돼 있다"며 "센터 구급차가 바로 출동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인근 센터에 요청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더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모 등에 업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군은 구급 조처를 하고 현재 뇌혈관 CT검사 등을 마치고 다행히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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