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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가 다급한 응급환자…전국 첫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노컷뉴스 경남CBS 최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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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1초가 다급한 응급환자…전국 첫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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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전국 최초 '응급의료 상황실' 운영 시작
119·의료기관 이원화→응급환자 신고·이송·병원선정·치료·보호자 안내 문자까지 통합 대응
전국 최초 응급의료 상황실 가동. 경남도청 제공

전국 최초 응급의료 상황실 가동. 경남도청 제공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자 경상남도가 전국 처음으로 '응급의료 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도는 6일 응급의료 컨트롤타워인 응급의료 상황실 현판식을 열었다.

응급의료 상황실은 응급환자가 발생할 때 현장 이송부터 병원 선정, 진료·수술 등 최종 치료까지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책임진다.

119와 의료기관의 협업 체계로 의료 대응을 조정하는 등 응급의료 상황 요원과 소방 인력이 4개 팀(8명)을 꾸려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심장정지·중증외상·심혈관·뇌혈관 등 도내 4대 중증질환 이송은 1만 4160명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병원 재이송 현황은 2018년 162명, 2019년 230명, 2020년 262명, 2021년 216명, 2022년 304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재이송의 가장 큰 이유는 전문의와 병상 부족이었다.


실제 경남에서 2시간 내 응급실 도착률은 30.8%로, 강원(30.2%)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낮다. 중증응급환자 전원율과 재전원율은 4.4%·3.9%로, 전국 평균 3.9%·2.7%보다 높다. 응급 상황 초기에 적절한 이송·전원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응급의료 시스템은 이송과 의료기관으로 쪼개져 있다.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이를 통합해 단일 소통 체계를 갖춰 대응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이날 중증 응급환자 발생을 가정해 병원 선정 처리 과정까지 직접 시연했다.

도는 도내 응급실과 응급의료 상황실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자 내년까지 경남형 통합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통합플랫폼은 모든 응급환자의 발생과 신고, 구급차량 위치, 병원 선정·이송까지 한눈에 파악하고, 응급환자 보호자에게 어느 병원으로 이송하는지 문자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도내 주요 응급의료기관 병원장들이 전국 처음으로 문을 연 응급의료 상황실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현판식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장은 "경남은 응급의료취약지가 많은데, 도가 응급의료 분야에 관심을 가져 감사하다"며 "응급의료 체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은 "플랫폼 구축도 중요하지만, 의료 자원을 상주할 수 있는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박인성 창원한마음병원장은 "출발에 의미가 있다. 플랫폼 사업이 잘 구축되어 전국적인 모범사업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응급의료 상황실. 경남도청 제공

응급의료 상황실. 경남도청 제공



황수현 창원경상국립대병원장은 "응급의료 인력 확충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고, 박정순 창원파티마병원장은 "현실적인 제약 조건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잃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플랫폼을 통해 모두가 힘을 합쳐 소중한 생명을 많이 살렸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강연호 삼성창원병원 부원장은 "서울에서도 응급의료 케어 시스템이 부족해 응급실 뺑뺑이가 발생하고 있고, 경남은 지역이 넓고 의료기관이 특정 지역에 밀집돼 있다"며 "실시간 응급의료 정보 공유시스템 구축은 매우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경남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응급의료 컨트롤타워로서 상황실을 열게 됐다"며 "응급실 의료인력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도민들이 응급 상황에서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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