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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에서 차관으로 깜짝 발탁… 이희완 보훈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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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에서 차관으로 깜짝 발탁… 이희완 보훈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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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국가보훈부 차관으로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인 이희완 해군 대령을 임명했다. 정부 부처 차관에 현역 대령이 임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976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이 차관은 2000년 해군사관학교 54기로 졸업한 후 해군 항해소위로 임관했다. 중위로 진급 후 참수리 357정 부정장을 맡던 중인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이 일어났다. 당시 윤영하 정장이 전사한 상황 속에서 그는 부정장으로서 25분간 교전을 지휘했다. 이 과정에서 다리에 북한군의 포탄을 맞았고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충무공무공훈장을 받았다. 현재 현역 군인 중 유일한 충무무공훈장 수훈자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신임차관 내정자. 대통령실 제공

이희완 국가보훈부 신임차관 내정자. 대통령실 제공

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 이후 전역을 할 수도 있었지만 해군에 남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배를 탈 수 없게 되어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부터는 합동군사대학 해군 작전교관으로 근무했고 2017년 중령으로 진급했다. 올해 12월에는 대령으로 진급했고 현재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서 교육정책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곧 전역할 예정이다.

현 국방부 차관 자리엔 김선호 예비역 육군 중장이 임명됐고 차관급인 현 병무청장엔 이기식 예비역 해군 중장이 임명됐던 것을 감안하면 대령이 차관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대령은 국방부의 경우 과장급 직위를 맡는게 일반적이다.

이같은 인선은 두고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옴과 동시에 보훈부의 장·차관 모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숙명여대 총장을 역임한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부친이 6·25 참전용사이고, 시할아버지도 독립유공자인 보훈 명문가이지만 전문성이 부족하단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이 차관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했으며, 지난 6월 윤 대통령이 6·25전쟁 참전 유공자 어르신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모시는 자리에도 초청됐다.


△경북 김천(76) △울산 성신고 △해군사관학교 54기 △참수리 357정 부정장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연구원 △합동군사대학 해군 작전교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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