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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연준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에나···부동산 PF 부실 일부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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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연준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에나···부동산 PF 부실 일부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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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글로벌의 주요국 기준금리 전망치. S&P글로벌 제공

S&P글로벌의 주요국 기준금리 전망치. S&P글로벌 제공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금리인하 기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연 2.2%로 전망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부실이 내년부터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 커쉬 S&P글로벌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일 서울 여의도 페어먼트호텔에서 S&P글로벌과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으로 연 미디어간담회에서 “미국 (기준) 금리는 2024년 하반기에 인하될 것”이라면서 “내년 하반기에 (현재보다 1%포인트 낮은) 연 4.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빠른 속도로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현 S&P글로벌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 상무도 “내년에 금리가 가파르게 내려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S&P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연 2.2%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같은 수치다. 세계 평균은 2.8%로 예상했고 주요국(지역) 전망치는 인도 6.4%, 동남아시아 5.0%, 중국 4.6%, 미국 1.5%, 일본 0.9%, 유로 0.8%, 영국 0.4%였다.

내년 한국 물가상승률은 연 2.6%로 내다봤다. 각국 전망치는 인도 4.5%, 영국 3.0%, 유로 2.9%, 일본 2.5%, 미국 2.4%, 중국 1.7%였다.


이날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내년에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상무는 “올해는 대주단 협약 등으로 부실을 이연했지만 브릿지론은 만기연장, 본PF는 분양 연기로 규모가 축소되지 않았고 내용 면에서도 변화가 미미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부실 우려가 큰 PF 사업장을 올해처럼 끌고 갈 수는 없고, 고금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토지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사업성 확보가 불가능해 브릿지론 토지의 공매·경매 확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사업성이 낮은 곳부터 부실이 현실화하겠지만 정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현 상무도 “은행과 보험사는 안정적인 편이지만 증권사와 저축은행은 PF 부실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중소형 증권사 등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곳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의 내년 전망에 대해 박준홍 S&P글로벌 아태지역 한국기업신용평가팀 상무는 “한국 100대 기업 합산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악의 시기를 지나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속도가 완만해질 수는 있지만 회복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석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상무는 “12개 주요 산업 중 반도체·자동차·2차전지·조선·방위산업 등 미국과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은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런 수출 주력산업이 철강·건설·해운 등 중국 영향이 큰 산업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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