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자신 역시 단임으로 끝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솔직히 밝힌 것이라 눈길을 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나도 출마했을지 아닐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트럼프가 이기게 둘 순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 제도를 해체하고 낙태권을 제한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백악관 재탈환을 선언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자 그에 대적할 적임자는 자신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나도 출마했을지 아닐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트럼프가 이기게 둘 순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 제도를 해체하고 낙태권을 제한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묘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백악관 재탈환을 선언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이자 그에 대적할 적임자는 자신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한 바이든 대통령은 2017년 샬럿빌 사태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응을 보고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샬럿빌 사태란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롯빌에서 백인우월주의 집회 충돌로 3명이 숨진 일을 말하는데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는 집회 참가자들을 두고 "매우 괜찮은 사람들"이라고 평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2020년 대선 주자들의 재대결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자신이 재선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솔직히 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대선 기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다음 세대를 위한 '다리'라고 표현해 일각선 단임에 그칠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지만 사정은 여의찮다. 특히 지난달 81세 생일을 맞은 그의 나이를 둘러싸고 유권자들 사이에선 대통령직을 4년 더 수행하기엔 무리라는 여론이 많다. 고금리·고인플레 영향으로 경제 정책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원이나 민주당 성향 무소속 유권자들의 67%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다른 후보를 원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그에 따른 건강 문제, 정신적 민첩성 등을 가장 우려했다.
바이든 측은 나이를 약점으로 삼는 건 불공정하며 대통령직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열린 다른 모금 행사에서 "40살을 두 번 맞는 건 끔찍하다"면서 자신의 나이를 소재로 한 농담도 이어갔다.
한편 돈줄을 쥐고 워싱턴 정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월가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경선 판도를 뒤집을 새 후보 찾기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에게 기회를 주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고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이 내년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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