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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모든 것이 제 부족"…부산 민심 달래는 尹, 이재용·구광모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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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부산서 간담회 참석…지역 경제 활성화 위한 민관 협력 메시지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서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추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모든 것은 제 부족의 소치입니다."

지난달 29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부산 민심 달래기에 함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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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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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구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해외 출장 등 일정이 겹쳐 참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단체장 중에선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함께 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이 회장, 구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로 인한 부산 지역민들의 실망감을 위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후에는 부산 지역 명물인 국제시장을 함께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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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파리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파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교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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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부산엑스포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기존의 민간 위원회와 정부 위원회를 통합해 출범한 이래 지난달까지 17개월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돌며 유치전을 함께 했다. 그러나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날 총수들이 총집결해 부산에서 간담회를 하는 것을 두고 재계 일각에선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악화 속에 내년도 사업 계획과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단체로 지방과 해외 경제사절단에 잇따라 불려가고 있어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외 위기 속에 경영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해외에 이어 지방 행사까지 총수들이 단체로 굳이 가야하는 건가 싶다"고 하소연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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