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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尹대통령, '방통위원장 김홍일' 지명…연평해전 영웅, 차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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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선 발표 브리핑을 경청하고 있다. 2023.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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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공석인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검사 출신을 언론 장악 논란이 있는 방통위원장에 투입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방통위 정상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제2연평해전 영웅인 이희완 대령을 발탁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김홍일 현 국민권익위원장을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대기 실장 "방통위, 공명정대 필요한 시점…김홍일, 공정성 지켜낼 적임자"

김 실장은 "후보자는 2013년 부산 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모두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 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되신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후보자는 이런 어려운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명정대하면서도 따뜻한 법조인으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며 "법조인과 공직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법률적인 전문성은 물론 합리적인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해서 대내외 신망이 두터울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방송통신위원회는 현재 각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충돌하는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홍일 후보자는 업무 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그리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야권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관련 전문성이 없는 검사 출신이 방통위원장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대통령실이 법조인 등으로 쌓아온 '공명정대한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반박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공세 속에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사퇴한 터라 현재 방통위는 '1인 방통위원' 체제로 주요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당장 임박한 YTN 대주주 변경 승인과 지상파 방송 재허가는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대응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방통위원장 자리를 빨리 채워야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인식이었다.

김홍일 후보자는 이날 지명 소감으로 "제가 절차를 거쳐서 임명이 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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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퇴 이후 닷새 만이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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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대령 발탁…"영웅 대우받는 나라 의지"

윤 대통령은 일부 차관 인사도 이날 실시했다. 먼저 대통령실 사회수석으로 온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의 자리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이 내정됐다. 김 실장은 "내정자는 교육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및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친 초중등 교육정책 전문가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현재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라며 "30년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 회복과 학교 폭력 근절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훈부 차관에는 이희완 현 해군 대령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내정자는 지난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서도 전사한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함으로써 우리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이번 인사는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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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29일 오후 경기도 서해 해상에서 제2연평해전 참전장병 이희완 (당시) 중령이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을 타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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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인사 등 후속 개각은 '네덜란드 방문' 후 실시

한편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친 뒤 이달 중순 이후부터 외교·안보라인 인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교부 장관 교체가 검토되는 가운데 공석인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해야 한다. 안정적 업무 능력을 보여온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고시 14회인 조 실장은 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 주미대사 등을 거친 외교 전문가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조 전 차관은 1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주 스페인 대사, 주 유엔 대사를 지냈으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철학에 부합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시인 조지훈의 아들이기도 하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할 경우 국가안보실장에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13회 외시에 합격한 뒤 주 이탈리아 대사와 외교부 북핵담당대사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지난 4일 개각에서 제외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교체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 방문규 현 장관은 경기 수원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장관 후보로는 당초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최근에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물망에 올랐다. 1968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으로 일해왔다. 금융위원장 인사도 예상된다. 신임 위원장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유력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교체 인사는 연말 혹은 연초쯤 이번 개각의 마지막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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