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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현범 형제의 난…'명분 싸움' 어떻게 전개할까?

뉴시스 안경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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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현범 형제의 난…'명분 싸움' 어떻게 전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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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하겠다" 동생 사법 리스크 강조하는 형
동생 조현범 회장 측 경영권 방어 문제 없다는 입장
"대응 차원 공개매수 없다"…인사 통해 친정 체제 강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친형제인 조현범 회장과 조현식 고문 간 명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은 동생인 조현범 회장의 사법 리스크를 문제 삼으며 경영권 확보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부친인 조 명예회장으로부터 정상적으로 경영권을 승계 받은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후계자는 자신뿐이라는 입장이다. 조 회장이 조현식 고문 측에 대항해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그룹의 공식 후계자는 자신인데 굳이 조 고문과 지분율을 놓고 다투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식 고문은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공개 매수를 추진한 근본 이유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법 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동생(조현범 회장)이 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로는 영속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조 고문 편에 선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도 "그룹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에 공감해 공개매수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조현범 회장의 반대편에 선 조 고문 측은 사법 리스크에 처한 조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바꾸겠다는 명분을 들고 나온 것이다.

조 고문은 특히 이 명분을 벼리는 차원에서 공개매수에 성공해도 자신이 경영에 나서진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부친의 뜻을 또 다시 어기고 이번 경영권 분쟁에 나선 것이 '승계 불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조현범 회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조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합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추가 공개매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배경도 지분 경쟁에서 자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조현식 고문 공개매수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공개 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과정에서 그룹 최고경영자로서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권을 정상적으로 행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인사의 핵심은 조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이다. 업계에선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자신의 친정 체제를 더 강화했다고 분석한다.


업계에선 양측이 앞으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서로의 약점을 끊임 없이 파고 들 것이라고 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은 아버지인 조양래 명예 회장으로부터 정상적으로 경영권을 승계 받았으나, 2번의 구속으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며 "조 고문도 경영권 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다시 말을 바꿨기 때문에 서로의 명분에 대한 공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회사 벤튜라는 24일까지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 주당 2만원에 지분 20.35~27.32%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부재훈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사내이사인 벤튜라는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 씨를 특수관계인으로 두고 있다. 조 고문과 조 씨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대결에 힘을 합치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거졌다고 본다. 이는 조현범 회장이 최대 주주로 회장직에 오른 지 약 2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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