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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년에 테슬라 주식 또 대량 매각할까…엑스 광고에 달렸다

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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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년에 테슬라 주식 또 대량 매각할까…엑스 광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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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 테슬라 주식을 다시 팔기 시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인수한 SNS인 엑스(X)에서 손실이 누적된다면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주식을 팔아 엑스를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엑스를 인수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마지막 주식 매각은 지난해 11월에 약 40억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로 불렸던 엑스에 "인수 제안을 했다"는 글을 올린 지난해 4월14일부터 머스크가 주식 매도가 일단락됐다고 말한 지난해 12월 말까지 60% 이상 폭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 증시는 침체장으로 약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가 20% 이상 내려갔으나 테슬라의 주가 하락세가 훨씬 더 가팔랐던 셈이다.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대까지 추락하자 머스크는 지난해 12월에 향후 최소한 18개월 동안은 테슬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선언 후 3개월 동안 테슬라 주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12월에 했던 머스크의 약속을 상기한다면 내년 6월 이후부터는 머스크가 자신이 한 약속의 구속력에서 벗어나 거리낌없이 다시 테슬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그 전에도 약속을 어기고 테슬라 주식 매도를 시작할 수도 있다.

배런스는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매각이 엑스의 재정 상황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에 올라온 반유대주의적인 글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달아 구설수에 휘말렸고 이후 지난 11월16일에는 진보적인 미디어 감시단체인 미디어 매터즈(Media Matters)가 엑스의 반유대주의적인 콘텐츠 인접한 곳에 광고가 게재돼 있다는 점을 알렸다.


이후 월트 디즈니와 애플, IBM 등이 엑스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주 뉴욕타임즈(NYT)가 주최한 딜북 서밋(DealBook Summit)에 참석해 엑스에서 광고가 줄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당시 트위터였던 엑스를 인수했을 때 엑스는 매 분기마다 12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약간의 순이익도 내고 있었다. 하지만 잉여 현금흐름은 창출하지 못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엑스에서 하루에 4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며 직원의 80%를 해고했으며 머스크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엑스의 재정 상황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졌다.


배런스는 직원 감원을 고려해 계산해보면 엑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40%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엑스에 투자한 한 투자자에 따르면 엑스의 매출액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머스크는 지난 7월에도 엑스의 현금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배런스는 머스크가 지난주 광고 부족은 엑스 플랫폼을 죽일 수도 있다고 말한 점까지 고려하면 엑스에서 매 분기 1억~2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추정치일 뿐 엑스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광고에 따라 이보다 더 많거나 더 적을 수 있다.

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했을 때 엑스에는 60억달러가량의 현금이 있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엑스를 인수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해 엑스 명의로 수십억달러의 장기 대출을 받았다.

엑스가 대출 이자와 손실을 감당하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려진 것은 없다. 하지만 배런스는 엑스를 안정화시키는데 수십억달러가 필요하다면 머스크는 다시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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