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가 제2차 형제의 난으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가운데,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조현범 회장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조 회장 측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분 절반을 넘길 만큼의 주식을 매집하거나 우호 지분(백기사)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은 지분을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의 상장 주식수는 9493만5240주다. 지분 42.03%(3990만1871주)를 가진 조 회장이 지분 50%를 확보하려면 756만6338주를 더 확보해야 한다. 현 주가 수준으로 보면 약 1500억원이 필요하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은 지분을 공개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한국앤컴퍼니 본사 경기 성남시 테크노플렉스. /한국앤컴퍼니 제공 |
한국앤컴퍼니의 상장 주식수는 9493만5240주다. 지분 42.03%(3990만1871주)를 가진 조 회장이 지분 50%를 확보하려면 756만6338주를 더 확보해야 한다. 현 주가 수준으로 보면 약 1500억원이 필요하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이 주식담보대출로 실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외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도 7.73%(958만1144주) 갖고 있다. 전날 종가 지분으로 계산하면 한국앤컴퍼니 주식 가치는 약 8720억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약 4417억원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뉴스1 |
외부 백기사를 영입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회사가 극동유화다. 조 회장은 정홍선 극동유화 창업주의 차님인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와 가깝다. 과거 극동유화 지배구조가 불안정할 때 조 회장이 백기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범(凡)효성가(家)로 묶이는 만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일가와 조욱래 DSDL그룹 회장 일가 역시 잠재적 백기사로 분류된다.
hy(옛 야쿠르트)는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일부 들고 있다. 윤호중 hy 회장은 조 회장과 어린 시절부터 친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는 올해 2월 물류 자회사 한국네트웍스를 통해 hy에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사업 교류를 늘려왔다. hy 측은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과 상관없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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