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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본관 계단 가득 덮은 과잠들... 경북대 '과잠시위'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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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경북대 본관 앞 계단에 학생들이 벗어놓은 학과 점퍼가 가득 펼쳐져 있다. 재학생들은 금오공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며 '과잠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펨코리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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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립대인 경북대와 금오공대와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경북대생들이 '학과 점퍼'를 벗어 놓는 식으로 반대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과잠 시위'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난리 난 경북대 본관'이라는 제목으로 경북대 본관 앞 계단에 줄지어 학과 점퍼가 놓인 사진이 올라왔다.

경북대 학생들이 금오공대와의 통합 소식에 학과 점퍼를 벗어 둠으로써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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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앞 계단에 학생들이 벗어놓은 학과 점퍼가 줄 맞춰 가지런히 펼쳐져 있다. 재학생들은 금오공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며 '과잠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펨코리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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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들이 사용하는 학과 커뮤니티에는 전날 한 학생이 1인 시위에 나선다는 글을 올리고 재학생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공개 채팅방도 개설되는 등 통합 저지를 위한 행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등에 따르면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지난달 열린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에서 만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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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본관 앞 계단에 학생들이 벗어놓은 학과 점퍼가 가득 펼쳐져 있다. 재학생들은 금오공대와의 통합에 반대하며 '과잠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펨코리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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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학생들은 "두 대학이 통합되면 교명이 '경북금오대'로 바뀔 수도 있다", "공과대가 구미로 이전한다" 등의 주장을 하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대학 본부 측은 통합을 앞두고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은 "교명이 바뀌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시대 지역대학 생존을 위해서 통합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시기"라고 이해를 구했다.

한편 금오공대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통합에 찬성하지만 일방적인 흡수 통합에는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북대와 금오공대는 2007년에도 통합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2008년에는 경북대와 상주대(현 경북대 상주캠퍼스)가 국립대 경쟁력 제고 등을 내세워 통합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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