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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이스라엘인 수십 명에 대해 미국 입국 금지 제재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이르면 이날 중으로 미국 국무부가 이 같은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빌 클린턴 행정부(1993∼200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거주하는 서안지구 내 이른바 '정착촌'에 사는 이스라엘인 중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행사하는 폭력은 그간 비판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특히 가자지구를 통치해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0월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천200여 명을 살해한 이후 그와 같은 폭력 사건의 발생 빈도가 늘었고, 급기야 미국이 경고 메시지를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을 때, 서안지구에서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책임을 물리는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대(對)하마스 반격 권리를 옹호하고 군사적으로 지원해온 미국이 이스라엘 측에 이제까지와는 다른 신호를 보내는 것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내외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균형점을 재조정하는 행보로 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공격에 관여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에 대한 입국금지 제재도 내릴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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