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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오늘도 해결사' 황희찬 시즌 9호골 쾅!...번리전 선제골 폭발→1-0 리드 (전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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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19위 번리를 상대로 리그 8호골 및 시즌 9호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30분 영국 울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번리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마테우스 쿠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마무리 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는 황희찬을 앞세워 리그 13위(4승3무7패·승점 15)에 위치한 울버햄프턴은 19위(2승1무11패·승점 7) 번리를 잡고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를 거두고 있으며 1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2-1 승리 이후 풀럼(2-3 패), 아스널(1-2 패)에 연달아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뱅상 콩파니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번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직전 라운드까지 꼴찌를 달리고 있던 번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무려 5-0 완승을 거두면서 순위를 뒤집고 19위에 올랐다. 다만 같은 승격팀 루턴 타운을 2-1로 잡은 이후 셰필드전 승리 전까지 6연패를 기록하고 있었을 만큼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울버햄프턴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홈 팀 울버햄프턴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대니얼 벤틀리가 지켰다. 맥스 킬먼, 크레이그 도슨, 토티 고메스가 백3를 구성했다. 넬송 세메두와 우고 부에노가 좌우 윙백에 섰으며 파블로 사라비아,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황희찬은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투톱으로 출격해 번리의 골문을 노렸다.

원정 팀 번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제임스 트래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찰리 테일러, 얄마르 에크달, 다라 오셰이, 비티뉴가 백4를 구성했다. 루카 콜레오쇼, 조시 브라운힐, 산데르 베르게, 야콥 브룬 라르센이 중원을 이뤘으며 제키 암도우니가 제이 로드리게스와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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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를 통해 리그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번리를 상대로 리그 8호골 및 시즌 9호골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황희찬이 보여준 활약은 눈부시다.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게리 오닐 감독의 총애를 받으면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 받고 있으며, 리그 7골2도움, 리그컵 1골로 믿음에 부합했다.

지난 8월 브라이턴과의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성공, 풀럼으로 떠난 라울 히메네스의 뒤를 이을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루턴과의 경기에서 득점 행진을 쉬어간 황희찬은 최강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이 경기는 황희찬이 새로운 별명을 얻은 경기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경기 전 울버햄프턴에서 조심해야 할 선수들을 언급할 때 황희찬을 '더 코리안 가이'라고 말한 것이 큰 화제가 됐다. 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똑똑히 각인시켰다.

이어진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1골을 넣으며 1-1 무승부를 이끈 황희찬은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환상적인 골로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 활약으로 울버햄프턴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홈구장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11월에도 활약상은 이어졌다. 셰필드 원정에서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2-1 승리를 도왔고, 풀럼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1골을 더 추가해 리그 7호골에 성공했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도 풀타임 활약하며 오닐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또한 빅클럽 아스널 이적설과 연결되기도 했으며, 울버햄프턴이 새로운 계약서를 내밀게끔 만들었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11월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에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의 핵심 선수가 됐고 구단은 그의 경기력에 추가 계약으로 보상하려 한다. 재계약으로 아스널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차단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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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3 올버햄프턴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영국 버밍엄메일은 최근 "2023년 한 해 동안 클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울브스 스타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올해의 선수에 황희찬, 마리오 르미나, 크레이그 도슨, 페드루 네투를 후보로 선정했다.

팬들이 뽑는 올해의 축구선수상은 지난 2019년부터 실시됐으며, 팬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울버햄프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지난해 수상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서 뛰고 있는 후벵 네베스였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활약이 구단 올해의 선수에 뽑힐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만약 번리전에서 황희찬이 2골 이상을 넣게 될 경우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울버햄프턴 입성 첫 시즌이었던 2021/22시즌에는 5골1도움, 지난 시즌은 4골3도움으로 꾸준히 공격포인트 수를 늘려갔고,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골2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 울버햄프턴 입성 후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에게 이목이 쏠린 가운데 울버햄프턴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주도권은 번리가 가져갔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를 섞어 사용하며 울버햄프턴 진형에 균열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울버햄프턴의 후방 빌드업은 번리의 강한 전방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정확한 패스로 번번이 끊기면서 번리가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울버햄프턴이 오랜만에 공격에 시도하는 듯 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사라비아가 잡았고, 황희찬이 중앙 빈 공간으로 재빠르게 침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번리의 강한 압박을 벗겨내지 못했다. 사라비아 주변을 재빨리 둘러싼 번리 선수들이 공을 탈취해내면서 울버햄프턴의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0분에는 황희찬이 원투 패스를 통해 공간을 창출하고자 했으나 리턴 패스가 상대 수비에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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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이 조금씩 점유율을 늘려갔다. 전반 13분 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길게 패스가 전개됐고, 공을 잡은 사라비아가 침투 움직임에 맞춰 패스를 찔러넣었다.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잡아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고, 이번에는 르미나가 높은 위치까지 침투해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번리 수비가 잘 막아냈다. 15분에는 사라비아가 직접 수비 라인을 허무는 움직임을 가져갔으나 후방 패스가 골키퍼에게 안겼다.

번리의 첫 슈팅이 나왔다. 전반 18분 베르게가 컷백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짧은 패스로 울버햄프턴 수비 시선을 분산 시킨 뒤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었고, 컷백 패스를 받은 베르게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수비 몸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다소 부정확한 킥이 나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번리가 계속해서 울버햄프턴을 몰아붙였다. 왼쪽 윙어 콜레오쇼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수비 2명을 제친 뒤 슈팅까지 시도하는 장면이 나왔다. 다행히 슈팅이 수비 몸에 맞으면서 울버햄프턴이 위기를 넘겼지만 경기 내내 콜레오쇼의 움직임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측면에서 흔들리는 모습들이 자주 나왔다.

울버햄프턴도 기회를 노렸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통해 번리의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하지만 전방으로 연결된 패스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3분에는 번리 골키퍼가 다소 부정확한 패스로 공을 헌납할 뻔 했으나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제 때 차단하지 못해 그대로 공격이 이어졌다. 이어진 공격에서 번리가 코너킥을 만들어냈고, 테일러의 중거리 슛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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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이 경기 첫 슈팅을 가져갔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드리블 후 사라비아에게 연결했고, 사라비아가 왼발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뚝 떨어지는 드롭 슛이 됐고, 골키퍼가 간신히 손으로 쳐냈다. 사라비아가 코너킥으로 다시 공격을 이어갔지만 번리 수비가 잘 막아냈다.

전반 27분에는 세메두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파괴했다. 번리 수비를 완전히 제친 세메두가 정확하게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노마크 상태에 있던 사라비아에게 연결됐다. 사라비아는 지체 없이 왼쪽 바깥발로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으나 높게 뜨고 말았다. 게리 오닐 감독은 아쉬움에 펄쩍 뛰었고, 사라비아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번리에 위기가 발생했다. 측면 공격을 이끌던 콜레오쇼가 수비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쓰러졌다. 다행히 간단한 치료를 받은 콜레오쇼는 잠시 경기장 밖으로 나간 뒤 다시 경기를 뛰었다. 경기가 어수선해진 사이 울버햄프턴이 공격을 시도했고, 번리가 막아낸 후 역습에 나섰다. 수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슈팅 공간이 나오자 암도우니가 마음먹고 중거리 슛을 때렸다. 다만 발목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고, 공은 힘 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울버햄프턴이 좋은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세메두가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한 뒤 패스를 내줬고, 곧바로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했다. 번리 수비가 미처 세메두를 마크하지 못 해 틈이 벌어지자 침투 패스가 들어갔다. 공을 받은 세메두는 중앙으로 낮고 빠르게 패스를 건넸으나 번리 수비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번리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울버햄프턴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역습에 나섰다. 라르센의 왼발 감아차기 슛까지 나왔지만 공이 높게 뜨고 말았다. 부상으로 쓰러졌던 콜레오쇼가 결국 교체 아웃됐다. 콩파니 감독은 콜레오쇼를 불러들이고 요한 그뷔드뮌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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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조용했던 황희찬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중앙으로 높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수비 머리에 걸린 후 높이 뜬 공을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울버햄프턴이 벤틀리 골키퍼의 2연속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번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뺏어내 역습을 가져갔고, 일대일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벤틀리가 팔로 막아냈다. 뒤로 흘러나온 공을 재차 중거리 슛으로 이어갔지만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팔을 쭉 뻗어 쳐내면서 울버햄프턴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잠잠했던 황희찬의 선제골이 전반 42분 터졌다. 번리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사라비아가 공을 탈취한 뒤 중앙에 있던 쿠냐에게 내줬다. 쿠냐도 곧바로 박스 오른쪽에서 노마크 상태로 대기하던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황희찬은 바로 슈팅을 때리지 않고 한 번 페인팅을 준 뒤 골키퍼가 흔들린 틈을 이용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황희찬의 슈팅 스킬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황희찬의 골로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프턴, 번리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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