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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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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 아닌 오랜 꿈" 시 쓰고, 영화 찍고…개그맨의 영역 확장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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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작가, 영화감독 등 개그맨들의 영역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 개그맨 양세형의 시집 '별의 길'이 출판됐다. '별의 길'은 개그맨 양세형의 첫 시집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즉석으로 쓰고 낭독해 찬사를 받은 표제시 '별의 길'을 비롯해, 오랫동안 써 왔던 자작시를 엮었다.

총 88편의 시가 담긴 본 시집은 양세형의 숨겨진 감성,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 등을 일상의 언어로 담았다.

양세형의 시집 발매가 깜짝 소식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는 SBS '집사부일체' 이선희 편에서 표제시 '별의 길'을 즉석으로 지어 찬사를 받았다. 또한 '엔조이커플' 손민수 임라라 커플의 결혼식에 자작시로 축사를 전해 유튜브 조회수 100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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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5일 진행된 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혼자만의 재밌는 놀이였다"며 "어렸을 적부터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을 단어로 이해하고자 했고, 글을 쓰면서 내가 바라본 모습이 이런 것이었구나 알게 됐다"고 시를 짓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출판 업계가 힘들고 시집이 잘 팔리지 않은 현시대에 시집을 내게 된 것에 대해 "짧은 글이나 시를 읽고 쓸 때 사람들의 인식이 비아냥거리는 경우가 있다"라며 "서점의 시 코너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이 시 읽었어? 이 시는 어때?'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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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는 개그맨 박성광이 영화 '웅남이'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거듭났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해 공조 수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액션 영화로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 등이 출연했다.

박성광은 개그맨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대학에서 영화예술학을 전공했으며 데뷔 이후에도 단편 영화 작업을 이어가며 다수의 단편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배급시사회의 간담회에서 "원래 저는 연출을 할 사람이었는데 개그맨이 된 것이고, 그렇기에 '왜 개그맨이 됐냐'라는 질문이 먼저였다. 다시 원래 꿈이었던 영화감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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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후 한 평론가의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는 혹평에 몸살을 앓기도 했으나 "부족한 부분은 채우겠다"라고 겸허한 모습을 보이며, 이후 차기작을 구상하는 등 감독으로서의 열의를 계속 보였다.

영화감독의 문을 열었던 심형래, 이경규부터 출판 선배인 김영철, 김태균, 고명환 등 웃음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재능을 보이는 개그맨들의 활약이 눈길을 모은다.

개그맨이 아닌 시인과 감독으로서 이제 시작일 뿐인 두 사람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CG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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