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치기 전 사퇴' 사과…뇌물수수 고발에 대해 "음해성 공작·법적 대응"
박일호 밀양시장 국회의원 출마 선언 |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유일 3선 지방자치단체장인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61) 밀양시장이 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국회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 시정을 이끌면서 쌓아온 정책과 경험을 보다 넓은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양에서 이룬 변화와 혁신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큰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큰 미래와 더 큰 변화에 모든 것을 쏟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마 지역은 밀양시를 포함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다.
이 선거구는 같은 당 3선 국회의원인 조해진(60) 의원이 현역으로 있다.
박 시장은 3선 임기를 채우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의 말도 남겼다.
그는 "임기를 마치기 전에 사퇴하게 돼 죄송하다"며 "(출마가) 욕심으로 비칠 수 있으나 고심하고 또 고심한 결정이다"고 말했다.
밀양시의회는 이날 박 시장 총선 출마 선언과 관련해 "시정 공백과 예산을 낭비하는 시장 보궐선거를 초래한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박 시장은 최근 허홍 밀양시의원이 최근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음해성 정치 공작에 대한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뇌물수수)은 절대 없고, 그리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며 "공천에 불이익을 주려는 '아니면 말고 식' 고발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허홍 시의원은 박 시장이 지인에게 2억원을 받았다며 박 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 전에 "허홍 시의원은 2021년 저를 업무상 배임 및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지만,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며 "허 의원은 수년간 밀양시가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목잡기와 저에 대한 고발로 일관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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