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추천한 아구찜, 배달앱 주문했더니… 소름” 스토킹 피해 토로한 女가수

배달앱 통한 주소 노출… “이사 계획 있으니 이제 제발 그만”

싱어송라이터 유후. 유튜브 채널 ‘피아노래’ 영상 갈무리

가수 유후(27·본명 김수빈)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 거주지 주소가 노출돼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트위치 스트리머 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인 유후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번 더 찾아오시면 신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유후는 방송 중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가 한 팬에게 주소가 노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처음 “내 주소를 알고 있는 시청자가 있다”라고 운을 뗀 후, “제가 ‘어느 구’에 산다는 정보 정도는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그걸 ‘그분’이 기억했고, 방송 중 ‘아구찜이 먹고 싶다. 배달시켜야겠다’고 하니 ‘그분’이 한 식당을 추천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생각 없이 배달을 시켰고 방송을 끊기 싫어서 (배달기사에게) 문 앞에 배달음식을 두고 가라고 했다”며 “5분 정도 지나서 아구찜을 찾아 왔는데 배달 기사한테 ‘봉투 하나 놓고 가셨어요’라는 전화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가 보니 내가 방송에서 좋아한다고 말한 ‘딸기라떼’가 있었다”며 “배달기사 분이 아구찜을 추천해준 시청자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 팬은 그날 이후에도 유후의 문 앞에 선물을 놓고 갔다고 한다. 유후는 “너무 무섭고 자극하기 싫어 ‘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그분이 계속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 팬이 성적인 농담부터 도를 넘은 채팅, 팬미팅과 공연까지 따라다녀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유후는 ‘이사 계획’을 밝히며 팬을 향해 “스토킹이 중단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유후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5장의 싱글앨범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로, 유튜브 구독자는 31만명을 넘어섰다.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영상은 50만 조회수를 돌파한 상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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