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MVP 선정된 페디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한국프로야구 최고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빅리그 선수 이적 관련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페디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어느 팀과 2년 계약을 앞뒀으며 연봉은 500만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페디는 2년 만에 두 배 이상의 연봉을 받고 빅리그에 금의환향한다.
페디는 NC로 오기 전인 2022년 MLB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연봉 215만달러를 받았다.
올해에는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로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를 합쳐 상한액인 100만달러에 NC와 계약했다.
변형 구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페디는 올 시즌 한국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를 석권해 페디는 역대 4번째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KBO리그 역대 5번째로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이뤄 압도적인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KBO리그 제패한 페디 |
MVP 상금 1천만원을 포함해 수비상 등 5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해 챙긴 가욋돈이 2천100만원에 달했다.
빅리그 구단들은 타자 친화적인 KBO리그에서 탈삼진 비율 29.5%, 볼넷 허용률 5%로 강렬한 기록을 남긴 페디를 일찌감치 주목해왔다.
페디는 한국에서 슬라이더의 횡적 변화를 가다듬었고 체인지업의 그립을 수정했다고 성공 비결을 설명했다.
빅리그에서도 경험 있는 투수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조시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 등 페디가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이어 다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가능성이 커졌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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