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태 이후 학자로 돌아가는 길 봉쇄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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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4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책을 내고 강한 발언을 하는 것이 단순히 2019년 이후 제 가족이 당한 시련에 대한 분노 표출은 아니”라며 “신군부에 이은 신검(검찰)부 독재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선 ‘학자의 길’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았다”면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일하고도 그렇게 학자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알다시피 2019년 사태 이후로 제가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서울대는 지난 6월 조 전 장관을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조 전 장관은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저도 뛰고 싶은데 재판 받고 있다는 건 발에 족쇄가 걸린 것”이라며 “지금은 터널의 거의 끝까지 온 것 같은데 아직 나오지는 못했지만 기다려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주문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12·12 군사반란을 다뤘고 현재 흥행몰이 중인 영화 <서울의 봄>도 언급했다.
그는 “오래 전 이야기임에도 인물과 핍박 논리를 바꾸면 2023년 현재 상황 같았다”면서 “영화 말미 신군부의 단체 사진에 이어 재판받는 사진이 나오는데 ‘신검부’ 사람들도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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