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서 출마 질문에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은 4일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노회찬(전 정의당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날개를 펴서 의회 권력을 다수파로 확실하게 만들고, 다음 대선 때 행정권력도 찾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민주당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민주당이 우리 민주·진보 진영의 본진이라 생각하지만 동시에 용혜인 같은 분, 노회찬 같은 분이 또 (국회에)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노회찬 의원의 사고, 비전, 정책으로 제가 많은 도움을 받고 민주당이 더 진보적으로 된 경우도 많았다”며 “노 전 의원이 민주당 의원은 아니지만 노 전 의원 같은 분이 (국회에)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조국 신당’ 창당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가 제 입으로 조국 신당을 말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총선 출마 계획을 묻자 “현재와 같은 ‘신검부’ 독재체제가 종식돼야 하고 이를 통해 추락하는 민생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그걸 위해 제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에 또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겠다.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세상이 제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주변 친구와 동지, 국민의 마음에 따라 몸을 맡기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신검부 관계자들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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