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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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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반대 투쟁 나서는 의협…11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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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붕괴 저지 범대위’ 구성…이번주 용산서 철야 시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추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의협은 지난 3일 가칭 ‘의대 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열어 이 기구의 이름을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대책 특별위원회’(범대위)로 확정하고, 대정부 투쟁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의협은 지난달 21일 정부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한 입학정원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같은 달 26일 의사 대표자 및 확대임원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에 구성한 범대위의 위원장은 이필수 의협 회장이 맡는다. 범대위 산하에는 투쟁분과(최대집 분과위원장), 조직강화분과(최운창 분과위원장), 홍보분과(백현욱 분과위원장)를 뒀다. 투쟁분과·조직강화분과의 실행위원은 추가로 위촉한다.

범대위는 이번주 용산 대통령실 앞 철야시위를 시작으로 11일부터 전국 의사 총파업에 대한 전 회원 의견을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7일에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필수 범대위 위원장은 “범대위는 강경투쟁을 정책 기조로 표방할 것”이라며 “정부가 9·4 의정 합의를 파기하고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범대위를 중심으로 전국 14만 의사들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추진’의 예시로 의대 증원 수요조사 실시 및 결과 발표를 들고 있다. 의협은 정부가 이미 의대 증원안을 정해놓고 있다는 의심도 한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대정부 투쟁 로드맵은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 추진 경과 및 내용 등의) 발표 여부와 상관없이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새로운 내용을 내놓으면 그에 맞는 대응 수위를 범대위에서 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의협은 보건복지부와의 논의기구인 의료현안협의체에는 계속 참여하기로 했다. 의료현안협의체에서는 필수의료 분야 지원 정책도 논의하고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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