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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아내 다쳤다" 신고했지만 알고 보니 '살해'…남편은 대형 로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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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대형 로펌의 변호사이기도 한 5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했습니다. 당초, 이 남성은 "아내가 다쳤다"며 직접 119에 신고했는데,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다 변호사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곽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골목길을 빠르게 달립니다.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엔 경찰차가 줄지어 서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쯤 40대 여성이 숨진 현장에 경찰과 구급대가 긴급 출동한 겁니다.

목격자
"경찰차 3대, 그 다음에 경찰 봉고 하나, 과학수사대 차 하나 쭉 와서. (복도) 가운데 핏자국이 좀 있어 가지고."

여성을 살해한 건 50살 남편 A씨였습니다.

A씨는 범행 후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며 119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도착했을 땐 현장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아내를 살해한 A씨는 본인이 직접 신고한 뒤 집에서 나갔다가 딸과 함께 다시 들어왔습니다.

A씨는 한 시간쯤 뒤 변호사를 데리고 나타나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살해했다"고 시인했습니다.

A씨는 경찰에 "성격 차이와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다 아내를 둔기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대형 로펌 변호사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여성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곽승한 기자(kwa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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