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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드디어 시작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이정후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고지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4일 이뤄진다"며 "포스팅 고지 다음 날부터 이정후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30일간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포스팅 자격을 갖추고 더 큰 무대를 향해 도전에 나서는 이정후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해 초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내비친 이정후의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구단은 지난달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정후의 의료기록을 포함한 포스팅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KBO는 이틀 뒤인 2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정후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MLB 30개 구단은 포스팅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정후의 MLB 진출 협상 시작 시점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가 된다. 협상 만료일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다음 달 3일 오후 5시(한국시간 다음 달 4일 오전 7시)다.
만약 이정후가 정해진 기간 내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종료된다. 이정후는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정후를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은 뜨겁다. 여러 구단들이 눈독 들이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4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KBO MVP 출신 외야수 이정후가 이르면 5일부터 포스팅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를 포함한 많은 팀들이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도 이날 "뉴욕 메츠는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븐 코헨이 이끄는 메츠는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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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선 구체적인 계약 규모도 점치는 중이다. CBS스포츠는 지난달 "이정후가 6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80억원) 규모의 계약과 더불어 4년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며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를 꼽았다. ESPN은 "5년간 6300만 달러(약 830억원), 연평균 1250만 달러(약 165억원)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의 계약 조건을 4년 총액 5600만 달러(약 740억원)로 예상했다.
이정후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해당 구단은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키움에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총액 2500만 달러 이하에 계약하면 키움은 보장 금액의 20%를 받는다. 총액 2500만 달러 초과~5000만 달러 사이라면 최소 기준선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보장 금액의 17.5%를 받을 수 있다. 총액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까지의 보상액 437만5000달러에 5000만 달러를 넘긴 액수의 15%를 추가로 지급받는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확정되면 키움은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네 번째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휘문고 출신인 이정후는 2017년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해 올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서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장타율 0.491, 출루율 0.407 등을 선보였다. KBO 리그 통산 타율 1위다. 올해는 7월 말 생긴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으로 일찍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술 후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86경기 타율 0.318, 105안타, 6홈런, 45타점이다.
KBO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이정후는 많은 상을 손에 넣었다. 2017년 신인상으로 출발했다. 지난 시즌엔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개),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 타격 부문 5관왕에 오르며 영예의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었다.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자주 승선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등에 다녀왔다.
다음은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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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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