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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경제부처 중심 장관 3분의1 교체…'2기 내각' 띄워 총선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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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어 내각도 중폭 교체…이르면 금주 추가 개각 예상

총선 앞두고 국정성과 총력전…청문 정국 등 난관도 예상

연합뉴스

윤 대통령, 경제부총리에 최상목 전 수석 지명…장관 6명 교체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사진 윗줄 왼쪽)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사진 윗줄 왼쪽 두번째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해양수산부 장관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오영주 외교2차관 등을 각각 지명했다. 2023.12.4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6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19개 중앙부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취임 후 가장 큰 폭의 개각이다. 게다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5개 안팎의 장관급 부처 또는 기구에 대한 교체 인사가 예상돼 교체 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총선을 앞두고 명실상부한 2기 내각의 등장인 셈이다.

이번 개각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장관들을 정리하는 차원이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총선 국면에 대비해 새롭게 진용을 짜는 작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달 말 대통령실 개편에 이어 중폭 이상 개각을 통해 부처 장악력을 높이고 국정 과제와 성과 완수를 위한 총력전을 펴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인적 쇄신을 통해 현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띤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통 관료와 관계기관장 출신 등 검증된 전문가들을 중용한 것도 그러한 차원으로 읽힌다.

이들은 정책 기능을 강화한 대통령실 2기 참모진과 손발을 맞춰가며 국민이 체감할 정책성과를 거두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선을 발표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도 각 후보자 이력을 소개하며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이번 개각으로 인사청문 정국이 불가피해진 것은 풀어야 할 숙제다.

총선을 앞두고 예산, 특검, 탄핵, 국정조사 등 각종 정쟁적 이슈를 놓고 여야 간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조성된 분위기에서 인사청문회 역시 험로를 걸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후보자의 도덕성, 역량 등을 놓고 '부실 검증'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

국정을 쇄신하려고 단행한 개각이 자칫 국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기고, 총선 정국을 흔드는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위험 부담이 있는 셈이다.

윤 대통령이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대통령실과 내각의 개편을 꾀한 것은 국정 운영에 변화를 줘야 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를 계기로 보고 시스템과 여론 전달 기능, 정책 빌드업 기능 등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제기되자, 국정을 일신하고 인적 시스템을 쇄신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1차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부처를 중심으로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연말까지는 추가 개각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은 김규현 전 원장과 이동관 전 위원장이 후임 없이 각각 사퇴한 국정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장 인선은 외교부 장관, 국가안보실장 인선과도 맞물려 있어 외교·안보라인의 연쇄 이동을 부를 가능성이 작지 않다. 조태용 안보실장, 조태열 전 차관 등이 포괄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새 방통위원장으로는 강력·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홍일 권익위원장에 보다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업무 연속성 등 측면에서 이상인 현 부위원장 승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도 검증이 이뤄진 김 위원장 거취는 한동훈 현 장관 후임 인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경기 수원 출마설이 나오던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차출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내정이 유력한 금융위원장 자리도 1차 개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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