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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한국시리즈 MVP LG 오지환, 조아제약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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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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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LG 트윈스 오지환(33)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수상했다.

오지환은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2009년부터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올해 총 17개 부문을 시상했다.

오지환은 LG의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리며 8타점을 책임졌다. 특히 시리즈 2~4차전에서 손맛을 보며 단일 KS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 5-7로 뒤진 9회 초 2사 1·2루에서 터트린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은 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자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전환점이었다. 오지환의 활약 덕분에 KS에서 KT 위즈를 4승 1패로 격파한 LG는 무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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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구원투수상 서진용(왼쪽부터), 최고투수상 고영표, 최고타자상 노시환, 신인상 문동주.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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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은 각각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KT 고영표에게 돌아갔다. 노시환은 올 시즌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최하위 한화의 탈꼴찌를 이끌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고영표는 28경기에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다. 2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낼 정도로 꾸준했다.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최고 투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노시환은 "최고의 타자가 아닌데 그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겨울부터 열심히 준비 잘했다. 올 시즌 홈런타자가 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는데 결실을 맺은 거 같아서 뿌듯하다. 홈런왕을 했으니 타격왕을 해보겠다. 손아섭 선배님이 긴장 좀 하셔야할 것 같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 너무 감사드리고 올 한 해는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주신 사랑 잊지 않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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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염경엽 감독(오른쪽)을 축하하는 김성근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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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는 "(장)성우 형을 필두로 많은 선배님, 후배님들이 도와줘서 이 상 받을 수 있었다. 선발투수라서 6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감독님이 계속 마운드에 두셔서 퀄리티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 KT 팬들이 올해 초반 힘드셨을 텐데 끝까지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 최정상에 설 수 있도록 내가 잘 던지고 팀원들이 최선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고구원투수상은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SSG 랜더스 서진용에게 돌아갔다. 서진용은 리그 사상 첫 '노블론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꾸준히 뒷문을 지켰다. 서진용은 "세이브 1위 할 수 있게끔 많이 도와준 선수단, 관계자분들 감사드린다. 응원 많이 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높게 보였던 40세이브라는 걸 하게 될지 전혀 생각 못했다. 내년 시즌 세이브왕 타이틀은 당연한 거고 팀 우승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신인상은 한화 문동주의 몫이었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활약,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프로 2년차인 문동주는 1년차인 윤영철을 제쳤다. 문동주는 "윤영철 선수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최재훈 선배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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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을 수상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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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염경엽 LG 감독이 받았다. 염 감독은 "조아제약 시상식에 10년째 참석하고 있다. 이강철, 김태형 감독님이 수상하시는 걸 보면서 언젠가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LG 감독을 맡을 때, 2년 안에 우승을 못하면 역량이 부족한 거라 생각했다. 내년엔 씽킹 베이스볼(생각하는 야구)를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코치상은 김수경 NC 다이노스 투수코치가 받았다. 김수경 코치는 "아직 코치로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강인권 감독이 투수 파트에 믿음을 많이 주셨다. 나도 선수들을 많이 믿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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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특별상을 받은 배지환과 김하성.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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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상은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받았다. 양의지는 "수비상은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팀원들이 잘 해줘서 대신 받는 거라 생각해서 남다르다. 감독, 코치님 덕분에 어린 투수들이 성장한 것 같다. LG 우승을 축하하지만, 옆집이다 보니 불타올랐다. 이승엽 감독님 감독상 받을 수 있게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재기상은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른 NC 다이노스 손아섭에게 돌아갔다. 손아섭은 "타격왕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늦게 올랐다.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직 우승반지가 없는 손아섭은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 다음 시즌 목표다. 나도 감독상을 강인권 감독이 받을 수 있도록 선수단에 힘을 싣겠다"고 했다.

신인상을 아쉽게 놓친 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조아바이톤-에이상을 수상했다. 윤영철은 "큰 상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감독, 단장,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나도 나를 믿지 못했는데, 감독님이 나를 믿고 기용해주셨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파토스상을 받은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내년 시즌 뒤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일단 MLB에 대한 꿈은 꿈이고, 내년 시즌 목표는 똑같이 '작년의 나보다 잘하자'는 것이다. 득점과 안타에서 2위를 했는데, 1등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면역칸 에스상을 받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1년이 길었다. 그만큼 경험도 많이 됐고, 배우는 것도 이룬 것도 많았다. (10승을 못한 건)조금 아쉽지만, 퀄리티스타트나 세부지표는 좋아져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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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발전상을 수상한 KT 박영현(왼쪽)과 롯데 윤동희(오른쪽) 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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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발전상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 KT 위즈 박영현이 수상했다. 윤동희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 내년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하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현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잘 해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윤(삼성)의 이적으로 마무리를 맡게 된 박영현은 "이강철 감독님 맡겨만 주시면 잘 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특별상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받았다.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한 김하성은 "미국 생활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이 상이 저를 발전하게 만들었다. 내년과 그 이후에도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지환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풀타임을 보냈다.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은 LG 박해민에게 돌아갔다. 박해민은 한국시리즈 판도를 LG에게 가져오는 수비를 펴쳤다. 김민혁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고 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박해민은 "팀이 우승할 수 있었기에 상을 받았다. 멋있게 찍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원래 리액션을 크게 하는 편이 아닌데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프런트상은 LG 트윈스가 받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성적이 나야 받는 상인데 송구스럽다. 120만이 넘는 관중들이 와주셨다.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차 단장은 "구슬을 모으는 건 단장이고, 꿰는 건 감독의 역할이다. 염 감독 덕분"이라고 말했다.

공로상은 야구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탠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돌아갔다. 장시원 PD는 "야구를 예능화시키는 게 쉽진 않았다. 김성근 감독과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 덕분이다. 올해 촬영이 아니라 야구를 잘 하기 위해 150회를 모였다. 내년에도 야구를 위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우승팀 LG는 대상과 감독상에 이어 프런트상과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허구연 야구발전장학회 공로상은 신상민 대한유소년클럽야구협회장이 수상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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