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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선업 침체에 R&D로 극복한 中企…중기부, 3년간 3.4조 저리 융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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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확산 위크 개최…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 포상

이투데이

#창업 50년이 넘은 베어링 제조업체 연합시스템은 최근 중국의 저가 제품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에 밀리던 중 IT 전문가인 2세가 가업을 승계하면서 기존 제조업을 IT에 접목했다. 이 기업은 공작기계의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스마트제조용 서비스플랫폼 개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연구개발(R&D) 성과를 이뤄낸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쉬즈엠은 기존 업체를 폐업한 뒤 재창업해 중기 R&D로 인공지능헬스케어 비데를 개발했다. 미용기구 제조업에서 스마트 헬스케어 영역으로 업종을 전환했고, 대소변 분석 헬스케어 비데를 개발하면서 R&D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조선업 침체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금호쉽빌딩엔지니어링은 R&D 기술개발로 미 해군 군수 보조함 사업에 진입,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이유로 폐업한 글로벌에스이는 폐업 이후 중기 R&D 지원을 통해 조선·해양산업 3D CAD 라이브러리 구축 업체로 거듭났다.

정부가 기술 역량이 우수한 혁신 기업들이 중견ㆍ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4~2026년 3년간 3조4000억 원 규모의 저리 융자를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7일까지 4일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2023 중소기업 R&D 성과확산 위크’ 행사를 개최한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수 성과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첫 주간행사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을 선정했다. 쉬즈엠과 금호쉽빌딩엔지니어링, 글로벌에스이 등 한계를 딛고 재도전한 기업 7곳이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 R&D를 통해 개발된 제품ㆍ서비스의 최근 5년 누적 과제 매출액이 50억 원을 넘는 기업에는 스타스테크, 아하, 엔에스티바이오, 쿼드마이너 등 16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중 쿼드마이너는 해킹 사고의 빠른 분석 및 대응 기술을 개발, 네트워크 탐지·대응 솔루션(NDR)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등재된 스타트업이다. 최근 5년 누적 과제 매출액이 5억 원 이상이고, 최근 3년 매출액 평균 증가율이 50% 이상인 성장성 높은 기업 14곳도 선정됐다.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 6개사, 최근 3년간 공공매출액 10억 원 이상을 충족한 기업 7곳도 포함됐다.

중기부는 선정된 50개 우수기업에 대해서 제품 전시회와 함께 투자자 대상 IR피칭, 아마존 입점 설명회 등을 진행했다. 특히 R&D 자금을 관리ㆍ운영하는 은행에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을 선정하고, 2024~2026년 3년 동안 3조4000억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 저리 융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2600억 원의 투자 지원도 진행한다.

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이번 행사는 기술개발을 통해 위기를 성공 기회로 만든 중소기업의 우수한 R&D 성과를 홍보하는 첫 행사”라며 “기술력이 우수한 혁신 기업들이 중견,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 판로, 수출 등 정책 수단을 패키지로 지원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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