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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올리고 자책골까지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손흥민은 오늘(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024 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후반 24분엔 2대 2 동점을 만드는 지오바니 로셀소의 득점 때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9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토트넘이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와 3대 3으로 비기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날 손흥민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9분 수비 상황에서 자책골도 넣어 한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남기는 흔치 않은 날을 보냈습니다.
EPL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EPL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이 역대 5번째입니다.
2008년 12월 당시 볼턴 소속이던 케빈 데이비스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처음 기록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도 2012년 10월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골과 도움, 자책골을 모두 남긴 적이 있습니다.
가레스 베일도 토트넘에서 뛰던 2012년 11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바 있으며, 손흥민 직전엔 지난해 11월 제이콥 램지(애스턴 빌라)가 맨유를 상대로 기록했습니다.
이날 손흥민의 경우 득점과 자책골 사이의 시간이 짧아 이와 관련해서도 기록이 남았습니다.
EPL 홈페이지는 리그 역사에서 경기 시작 10분 이내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1999년 5월 애스턴 빌라 소속이던 개러스 배리에 이어 손흥민이 두 번째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경기 기록을 보면 배리는 찰턴을 상대로 전반 3분 자책골을 넣었다가 전반 7분 동점 골을 직접 터뜨려 두 골 사이 시간이 손흥민보다는 길었습니다.
EPL 홈페이지가 밝힌 이날 손흥민의 선제골과 자책골 사이 시간은 정확히는 '137초'인데, 디애슬레틱은 이것이 2012년 12월 맨유의 조니 에반스가 뉴캐슬을 상대로 기록한 167초보다 짧은 '골과 자책골 사이 최단 기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자책골은 아쉬웠지만, 손흥민은 이날 맨시티의 엘링 홀란을 비롯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최근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리그 3연패로 침체에 빠졌던 토트넘이 반등의 계기로 삼을 만한 값진 승점 1을 가져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첼시, 레스터시티, 리버풀, 그리고 이번 맨시티까지 EPL 직전 시즌 챔피언 4개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는 최초의 기록도 달성했습니다.
EPL 통산 득점을 112골로 늘린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는 통산 8번째 골을 넣어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손흥민은 이제 리그에서 한 골을 더하면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금자탑도 세우게 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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