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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민식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로 평가받아야… 깎아내리는 일부 세력에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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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건국지사로 첫손에 꼽혀야 할 분”

세계일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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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4일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한국의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한국경제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건국지사는 여러분이 계실 수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은 제일 첫손에 꼽혀야 할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재평가는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미국의 3대 대통령을 지내고 미국 독립선언문에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도 그는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어진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사업이 사회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겠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세계 주요국 중에서 건국의 아버지가 없는 나라는 없다”며 “대한민국도 건국의 아버지들을 존경하는 문화를 갖춰야 하는데, 그런 시도를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500만원 기부에 ‘독재자 미화 동참’이라며 날 세운 더불어민주당 등의 비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건국지사를 예우하는 것은 정파적 문제도 아니다”라며 “건국훈장이 추서된 신익희 선생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뿌리가 된 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이승만 전 대통령도) 건국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1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자유당의 자유냐”며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민간인 학살, 3·15 부정선거, 사사오입 개헌 등을 일삼으며 자유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독재자”라고 쏘아붙였다.

최 대변인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끌어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홍범도 장군과 독립 영웅들을 퇴출시키려는 것도 모자라 자유민주주의를 퇴보시킨 독재자를 미화하는 데 동참하겠다니 기가 막히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후 참모들에게 ‘이념논쟁보다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는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민생행보냐”고도 따져 물었다.

계속해서 “이념전쟁을 벌이고 싶은 강렬한 욕구로 인해 금단증상이 나타난 것이냐”며, “대체 뭘 보고 독재자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찬양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나아가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운동 자금을 착복하고 독립운동을 방해했으며 친일파 청산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적 이념에 경도돼 역사 왜곡에 앞장서지 말고 홍범도 장군 흉상과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에 대해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윤 대통령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념관 건립의 성공을 응원한다’며 기념관 건립 사업 모금운동에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세계를 무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룩한 시장 경제체제와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언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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