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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中 요소 한국 수출 일부 중단, 정부 긴급 점검회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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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검사까지 마친 요소까지 막혀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 나와

정부 "中 정부와 협의, 3개월치 재고 확보"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 91%

최근 중국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요소 수출을 일부 막으면서 국내 요소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1년 ‘요소수 대란’을 겪은 지 2년이 지났지만, 수입선 다변화를 이루지 못해 또다시 공급 차질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부, 외교부, 환경부, 조달청 등 관계부처는 지난 1일 중국산 요소 수입 관련 긴급 점검 회의를 열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에서 차량용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을 기업으로부터 접수함에 따라 지난주 관계 부처 점검 회의를 개최했고 현재 외교 채널 등을 통해 중국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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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에 있는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중국 통관 과정에서 세관이 한국으로 오는 요소 물량을 붙잡고 있다는 우려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으로부터 한국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중국 해관총서가 통관 검사를 마친 요소를 선적하지 못하게 한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통관검사를 마친 물품까지 중국 세관에서 막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보류된 기업 중에는 국내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었던 정부는 곧바로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정부는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현재 어떤 상황인지, 이유가 뭔지 공식 문제 제기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는 중국 측에 통관에 가로막힌 요소 물량을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조치는 없었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적을 막은 경위를 묻는 한국 정부의 질의엔 아직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내에서는 중국의 이번 요소 통관 보류와 관련, 정식 수출 통제 성격보다는 중국이 자국 내 수급 상황을 감안한 조치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요소 수입이 지연되는 상황을 인지했다”며 “긴급 점검 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주중 대사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추가 비축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과거와 같은 공급 대란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 차량용 요소 및 요소수는 베트남, 일본 등 중국 외의 국가로부터 수입될 물량 등을 포함해 약 3개월분의 재고가 확보된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3개월분이 넘는 비축물량이 있어 내년 3월 초까진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2021년 이후 10여개국 대체선도 미리 확보해놓은 만큼 (중국 수입이 제한돼도) 공급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 여전히 대부분 요소 수입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91%로 집계됐다. 지난해 67%로 떨어졌던 중국산 비중이 올해 들어 크게 늘면서 90%를 웃돌고 있다.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중국산 요소 가격 경쟁력이 높은 탓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중국 기업과 이미 체결한 계약 물량이 예정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선 다변화 지원, 차량용 요소 정부 비축 제고 등 국내 수요물량의 차질없는 확보 및 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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