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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2 (월)

'우승+득점왕 달성' 주민규, 남은 건 국가대표…"유연하게 대처한다, 연연하지 않아"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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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리그 우승과 함께 생애 두 번째 득점왕을 차지한 주민규(울산 현대)가 남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현대가 더비' 맞대결에서 설영우의 결승 골을 지켜 전북 현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미 지난 35라운드 대구FC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 지은 울산은 라이벌 전북전마저 잡아버리며, 지난해 제주에 패하고도 우승컵 들어올렸던 것과 달리 대관식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득점 없이 후반 20분 마틴 아담과 교체됐다. 그는 이번 시즌 36경기에 나서 1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대전 티아고와 득점이 같지만, 출전 시간에서 주민규가 적어 득점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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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는 지난 2022시즌 역시 17골을 넣었지만, 이 때는 출전 시간이 오히려 많아 같은 골 넣었던 조규성에 밀려 득점왕에 실패했다. 1년 만에 그는 울산에서 같은 득점, 다른 결과를 받아들었다. 전날 경쟁자 티아고가 한 골 넣었으며 멀티골에 실패하면서 주민규의 득점왕이 자동 확정됐고, 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전북전에 임했다.

주민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였고 전북과 라이벌 경기에서 이기고 피날레를 해 기분 좋은 하루였다. 선수들이 내년에 또 만나기 때문에 이 승리가 내년에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고 이어가야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맞아 떨어져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민규 개인 커리어 첫 1부리그 우승이다. 대구전 이후 실감이 안났던 그는 "트로피를 들어보니 실감난다. 트로피가 무겁다는 걸 처음 알았다"라며 웃었다.

4년 전 울산에선 아쉽게 활약하지 못했던 주민규는 이번엔 득점왕과 우승까지 모두 했다. 주민규는 "4년 전에도 울산은 우승 경쟁을 했고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 못하며 제주로 갔다. 다시 와서 그러한 (우승) 열망이 있었다. 지난해 우승하고 (제주에서)내가 와서 다시 우승해야 하는 도전에 심리적 압박감이 있었다. 그걸 이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티아고가 2일 서울전에 득점하면서 추격을 받았다. 주민규는 "(서울-대전 경기를)무조건 봤다. 어제 어머니가 생신이었는데 점심 식사 하고 화장실을 갔다 온 사이에 (어머니)표정이 굳어서 (티아고가 골 넣고)'뭔가 잘못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머니께서 집에 들어가자고 하셔서 집에서 경기를 봤다. 경기 끝나고 마음 편히 준비했다. 일단 선수들에게 내가 결정됐으니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근육 이상으로 교체됐다 .그래도 이겨서 만족한다"고 티아고와의 득점왕 경쟁 마지막 스토리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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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같은 득점이지만 다른 결과다. 주민규는 "처음 제주에서 (득점왕)받았을 때 공격수로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선수들이 이이야기할 때 득점왕을 받고 못받고 차이가 크다고 느꼈다. 그런 것들이 '공격수라면 한번은 득점왕을 받아보고 싶다'라고 생각해 노력했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우승과 득정뫙을 모두 이룬 주민규는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이 아직 남아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그는 줄기차게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 많은 괴로움을 느꼈다. 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현 감독 부임 이후에도 이어졌다.

주민규는 "모든 선수가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서 축구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런 꿈을 상상하고 노력하고 겸손하게 한 것이다. 국가대표 때문에 부단히 노력했다. 동기부여라고 생각하고 언젠가 노력하고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거에 매달리니 실망도 컸다. 이제는 여유 있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갖고 성장하고 있다. 지금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

주민규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전에 울산 사령탑을 맡았던 김도훈(2000, 2003) 감독 이후 생애 2회 득점왕을 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그는 2021시즌 제주에서 34경기 21골을 넣어 첫 득점왕을 수상했다.

주민규는 "작년에 득점왕 경쟁했을 때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2년 연속 득점왕을 탄 선수가 없어서 간절했다. 올해는 우승을 위해 달리다보니 신경쓰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도훈 감독님 이후 두 번 받은 선수가 없다고 해서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받고 나니 내년이 더 기대된다. 이제 여유있게 경기를 하고 그런 능력이 생길 것 같다. 올해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년에 그걸 보답해야 할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착실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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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출전시간을 덜 준 게 오히려 잘 된 것 같다"며 출전시간 분배가 오히려 티아고와 득점 경쟁에 득이 된 것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

주민규도 이에 웃으며 "사실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하면서 제주에선 출전시간도 많고 많이 뛰었다. 올해 여기 오면서 마틴, 김지현 등 좋은 스트라이커가 있다. 출전 시간이 배분이 됐다. 그게 오히려 내게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한 해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쁜 한 해였고 출전시간이 분배되는 게 경험이 돼 감사하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정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생긴 것 같다. 배움의 한 시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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