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와인을 고르는 모습. GS리테일 |
편의점 GS25가 국내 1위 와인 채널로 부상했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원하는 와인을 구매한 뒤 전국 1만7000여 개 점포에서 가져갈 수 있다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대형마트·백화점을 제친 것이다. 3일 주류업계와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에서 올해 연간 와인 판매량이 750만병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단일 유통 채널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와인 시장에서 GS25가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편의성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GS25 점포는 전국에 1만7000여 개다. 홈술 트렌드를 타고 집에서 5분만 걸으면 도달할 수 있는 편의점이 와인의 주요 구매 경로로 떠오른 것이다. GS25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활용해 와인 매출을 더욱 크게 늘렸다. 이 편의점은 2020년 7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와인25플러스'라는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은 평균 20평 이하 공간에서 2000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주종을 구비하고 싶어도 공간에 제약이 있다"며 "이에 온라인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구축해 재고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20~2022년 상승세가 가파르다. GS25 와인 판매량은 2020년 320만병에서 2021년 550만병으로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710만병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 이상 불어난 750만병이 팔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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