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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한국태권도대회 출전 UFC 미인…남편은 정찬성 팬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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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계 미국인 후안 모레노(52)는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 여자선수 베로니카 하디(28·베네수엘라)의 태권도 스승이다.

결혼 전 하디는 ‘베로니카 마세도’라는 이름으로 5~15세를 미국에서 보냈다. 후안 모레노는 하계올림픽 시범종목 시절 1988년 제24회 대한민국 서울대회 및 1992년 제25회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회에서 잇달아 은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국제화 초창기 월드클래스 고수였다.

현역 은퇴 후 후안 모레노는 ▲2002 월드컵 ▲2002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005 세계선수권대회에 미국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스페인어권 혈통이라는 공통점까지 있는 베로니카 마세도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지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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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마세도가 2019년 베네수엘라 국기와 함께 촬영한 UFC 프로필. 사진=T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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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무디 센터(수용인원 1만5000명)에서는 12월3일(한국시간) UFC on ESPN 52가 치러진다. 베로니카 하디는 제이미린 호트(33·캐나다)와 여자 플라이급(-57㎏)으로 맞붙는다.

MK스포츠와 UFC on ESPN 52 사전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하디는 ‘베로니카 마세도’로 2011년 제8회 코리아 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 출전한 것이 처음이자 지금까지 마지막 한국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태권도 스승 후안 모레노가 올림픽 시상대에 선 나라다. 베로니카 마세도가 참가한 제8회 코리아 오픈은 45개국 2900명이라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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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8회 코리아 오픈 국제태권도대회는 45개국 2900명 규모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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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 먹던 것보다 정말 매웠다”고 식생활을 떠올린 베로니카 하디는 “잘 정비된 도로 시스템, 정말 많은 아파트, 생전 처음 본 식품 미니어처” 등 한국에서 받은 인상과 기억을 매우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모형으로 메뉴를 누구나 알기 쉽게 홍보하는 한국 식당은 당시 16살의 베로니카 마세도가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광경이었다고.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된 후에도 2016년 9월 TFC 서울대회 및 2019년 12월 UFC 부산대회를 통해 한국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두 경기 다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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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하디가 UFC on ESPN 52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고 있다.


베로니카 하디는 “첫 방문이 좋아 언젠가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아직도 그러지 못해 너무 슬프다. 다음 UFC 코리아는 꼭 함께하고 싶다. 남편과 그냥 놀러 갈 수도 있다. 한국은 정말 멋진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결혼한 댄 하디(41·영국)는 웰터급(-77㎏) 타이틀매치 포함 2008~2012년 UFC 6승4패를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폭스 스포츠 ▲스카이 스포츠를 거쳐 △ESPN에 종합격투기 방송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댄 하디는 베로니카 마세도가 뛸뻔했던 UFC 부산대회에서도 영어 생중계 아나운서 및 현장 인터뷰를 맡았다. 페더급(-66㎏) 정찬성(36)이 2017~2019년 3승1패로 상승세를 타자 “KZ(코리안 좀비) 2.0”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하며 두 번째 전성기를 높이 평가한 전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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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하디(오른쪽)가 정찬성(왼쪽)이 출전하는 2019년 UFC 부산대회 메인이벤트 4일 전 올린 프리뷰 영상 섬네일. 당시 하디는 영어 생중계 아나운서 및 현장 인터뷰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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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하디는 마세도로서 수련한 태권도에 대해 “정말 뛰어난 코치로부터 배운 세상에서 제일 멋진 발차기를 구사하는 무술이다. 킥의 스피드, 엉덩이 회전, 유연성이 대단하다. 여전히 많이 사랑하는 존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스포츠”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어릴 때 목격한 태권도 시범단은 내게 영웅이었습니다. 난 그들이 분명 슈퍼 파워를 가졌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 베로니카 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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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마세도의 태권도 스승 후안 모레노는 1988·1992 올림픽 시범종목 준우승자 출신으로 미국대표팀을 코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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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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