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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10일만 300만 돌파 '서울의 봄', 극장 위기 속 빛난 저력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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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울의 봄 /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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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서울의 봄'이 개봉 10일 만에 누적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최고 흥행작 '범죄도시3'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일 오전 12시 4분 기준 영화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수 305만1536명을 기록하며 개봉 10일째에 누적 관객수 300만을 돌파했다.

특히 '서울의 봄'은 개봉 4일차에 100만 돌파, 6일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어 개봉 2주차에 접어든 1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4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2023)와 역대 11월 한국영화 개봉작 중 최다 관객수를 동원한 707만명의 '내부자들'(2015) 이후로 가장 빠른 흥행 추이다.

또한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밀수'(2023)와 1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한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까지, 올여름 흥행작들보다 빠른 속도다.

무엇보다 올해 초부터 한국 영화가 외화에 밀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위기 사태가 지속되며 극장가는 얼어붙었다. 극장 대목으로 꼽히는 설날, 여름, 추석 개봉작들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오직 '밀수' 뿐이다. 그 외 '범죄도시3'가 전편에 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 '잠' '30일'만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 봄' 주연 배우 정우성은 가수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국 영화어렵습니다' '극장 어렵습니다' '극장 찾아주세요'라는 구호가 되게 무색하고, 염치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우성은 최근 매출 감소로 달라진 극장가 풍경을 언급하며 "내가 모든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배우라서 그걸 안다. 이걸 느끼는 배우들이 몇 명이나 있는지, 배우들한테 한소리를 하고 싶다. 너희 개봉하는 영화만 '극장 와주세요'하지, 너희가 한국 영화 개봉하면 극장 가서 보냐고 쓴소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의 말처럼, 대부분의 관객들이 극장보단 OTT 플랫폼을 통해 자택에서 작품을 보는 것이 일상화됐다. 이에 한국 영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극장가로 관객들을 끌어들일만한 요소가 필요하다.

지난달 개봉한 '서울의 봄'은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더해 빠른 속도로 누적 300만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450만명인 '서울의 봄'이 과연 기세를 몰아 단숨에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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