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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한일 통화스와프 8년만 재개…100억 달러, 계약기간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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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6.29.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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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이 지난 2015년 외교관계 악화로 종료된 통화스와프(통화 교환)를 8년 만에 재개하며 경제협력 복원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기획재정부는 1일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와 같은 비상시기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이번에 체결한 계약 금액은 총 100억 달러로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100% 달러화 베이스’다.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달러화를 빌려주고,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다. 달러화 기반이라는 점에서 간접적인 ‘한미 통화 스와프’라는 측면도 있다.

이번 통화스와프는 지난 6월 2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의 한일 재무장관회의 합의를 바탕으로 체결했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했고, 2011년 말에는 7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하지만 2012년 과거사 및 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점차 그 규모가 줄어들었고, 2015년 2월 계약이 만료되며 종결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일 양국은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이 양국 간 금융협력을 촉진하고 역내 금융안전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종 옥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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