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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목)

한국 양궁 60주년…정의선 회장, "공정·투명 원칙 아래 혁신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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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 60주년을 맞아 글로벌 양궁리더 도약을 위한 미래 100년 목표를 공개했다.

중앙일보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한국 양궁 60주년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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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1일 대한양궁협회 주관으로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국 양궁이 걸어온 영광의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등 양궁을 위해 헌신한 모든 이들이 모여 공감하고 화합하는 자리였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재열 IOC 위원 등 유관단체 인사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양궁실업팀 인사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전·현직 선수들과 양궁 원로, 국내외 지도자, 후원사 관계자 등 400여 명도 자리를 빛냈다. 우거 에르드너 세계양궁연맹 회장은 영상 축사로 한국 양궁의 60년을 축하했다.

1963년 국제양궁연맹 가입을 기점으로 태동한 한국 양궁은 1983년 대한양궁협회 설립 이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지난 60년간 세계 무대에서 빛나는 성과를 올리며 국민에게 기쁨을 안기는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60년간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60주년을 맞아 한국 양궁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 나가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양궁은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양궁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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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 양궁 60주년 행사에서 공로패 수상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한 고 석봉근(대리수상), 김광아, 박경래, 정의선 회장, 문형철, 김진호, 오진혁, 안산(이상 왼쪽부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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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한양궁협회는 한국 양궁 발전에 헌신해 온 정몽구 명예회장에게 대한양궁협회장 재임 당시의 주요 사진들로 제작한 특별 공로 감사 액자를 헌정했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뒤 양궁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로 자리 잡는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이다.

협회는 또 1950년대 말 한국에 양궁 보급을 시작한 체육 교사 고(故) 석봉근 씨와 한국 양궁의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한 김진호·서향순·김수녕 등 역대 메달리스트 및 지도자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양궁의 100년을 향한 미래 청사진도 공개됐다. 대한양궁협회는 '모두가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양궁 문화 구축'을 지향점으로 '에임 하이어, 슛 투게더(Aim Higher, Shoot Together)'라는 60주년 기념 슬로건을 공개했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쏘는 화살'이라는 의미다. 협회는 "최고를 향해 성장하고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양궁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으로 생활체육 저변확대, 국내대회 전문화, 국제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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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사용된 양궁 과녁이 1일 한국 양궁 60주년 행사에 전시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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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역시 양궁협회장으로서 향후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양궁의 대중화, 글로벌 인재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선임된 정 회장은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관행을 없앤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 등을 통해 한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단체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특히 유소년부터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적인 양궁 단체의 임원을 다수 배출하는 등 스포츠 외교에서도 한국 양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정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도 5회 연속 연임하면서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아시아 양궁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는 일단 내년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여자 단체 올림픽 10연패 및 전 종목 석권을 위해 사전 답사, 전지훈련 등 체계적인 준비에 한창이다. 2024년 예천 양궁월드컵 대회와 2025년 광주 세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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