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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한 달 수익 1500만원인데···'88만 유튜버' 부부, 활동 끝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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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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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일상을 공유하며 구독자 88만명을 모은 유튜버 '진정부부'가 영상을 그만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례적인 결정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29일 아빠 이경진씨, 엄마 김민정씨, 딸 이루다 양이 출연해 온 진정부부 채널은 '곧 100만 유튜버인데도 우리가 유튜브를 그만두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해 구독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남편 이씨는 "원래는 약속대로 올해 말까지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11월까지만 한다"며 운을 뗐다.

아내 김씨도 "많은 분들이 '곧 있으면 100만인데 왜 그만둘까' 하시더라.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아이랑 같이 하니까 뭔가 생각대로 되지 않기도 하고 짜여진 대로 할 수도 없어서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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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당초 올해 초부터 업로드 중단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가 원래 유튜브를 시작할 때도 루다가 유치원 갈 때쯤 그만둘 거라고 계속 얘기를 해왔다. 우리가 걱정했던 게 유튜브를 함으로써 루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놀이터를 가도 누가 알아보고 모든 관심이 루다에게 쏠릴 때가 있다. 너무 감사하지만 아이의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점을 걱정했다"며 "루다가 카메라를 점점 의식하게 되면서 그만둬야겠다 생각한 게 올해 초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여행 가는 게 설레고 그랬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매너리즘에 빠져서 여행도 일처럼 느껴졌다. 이게 루다한테도 안 좋은 영향이 간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악플 때문이냐고 많은 분들이 물으신다. 악플 탓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4년간 유튜브 활동을 이어왔던 만큼 악플에 타격감은 적어졌지만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게재했던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지는 않는다. 김씨는 "원래 영상을 다 비공개로 돌리려고 했다. 그런데 구독자분들이 '과거 영상을 돌려보게라도 해주세요'라는 요청을 해주시고 양가 부모님이 너무 아쉬워하셔서 영상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시 유튜브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김씨는 "저희가 유튜브를 한 이유는 루다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지 않나. 특별한 날은 또 영상을 열심히 찍게 될 거다. 그럴 때는 가끔 근황을 전하는 식으로 올릴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씨도 "유튜브를 완전히 그만둔다고 말하기보다는 '무기한 휴식'이라고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현명하고 훌륭한 부모다", "행복하시길 바란다", "아기 유튜브 보면 어느 순간 부모가 아기랑 렌즈를 통해 소통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더라. 자아 생길 때 그만두는 게 좋은 것 같다", "최고의 선택이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면서 이들 가족을 응원했다.

이 채널은 2019년 개설돼 부부의 일상을 다루다가 다음 해 딸 루다가 태어나며 육아 채널로 변경됐다. 구독자 100만 '골드버튼'을 앞둔 이들 부부 채널의 월 수익은 15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2021년부터 루다와 엄마의 모습을 담은 서브 채널 '다정모녀'도 운영해 왔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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