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예정된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내각 개편안 등 국정운영 구상에 집중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참패 이후 수습책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과제 점검회의와 국민통합위원회 지역협의회 전체회의 등 2개 일정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발표한 뒤 같은 날 오후 예정돼 있던 국방혁신위원회 제3차 회의를 취소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오전 내내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며 “외부 일정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각 개편 등 국정 쇄신안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2월4일 정부부처 19개 중 10여개 장관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내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부 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엑스포 유치를 총괄한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등 엑스포 유치 상황을 오판한 것에 대한 문책성 인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이 1차 투표에서 70여표를 획득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해야 하는 상황도 윤 대통령에게는 부담이다. 거부권 행사 기한이 12월2일로 임박한 만큼 12월1일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정책실장과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며 기존 2실 6수석에서 3실 6수석 체제로 대통령실을 개편했다. 신임 정책실장에는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하고 기존 수석 5명은 전원 교체했다. 이에 따라 한오섭 정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장상윤 사회수석이 이날 임명됐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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