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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경쟁률 8대1 뚫자… 박인비,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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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8대1 뚫자… 박인비,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

130여명 심사 뚫고 32명 안에

내년 파리올림픽서 4명 선출

韓 최초 여성 위원 도전 열려

매일경제

지난 8월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면접장으로 향하는 박인비. 그는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선출할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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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에 이어 최종 후보까지. ‘골프 여제’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되기 위한 두 번째 관문을 넘었다. 이제 남은 건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 열릴 선거다.

IOC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선수위원 후보 32명 이름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박인비가 포함됐다. 앞서 박인비는 지난 8월 진종오, 김연경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한국 대표 후보가 됐다. 이후 IOC가 두달여간 전세계에서 지원한 후보자 130여명을 심사했고, 박인비는 최종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총 23명인 IOC 선수위원은 각 국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당 1명으로 제한되고, 임기는 8년이다.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과 정식종목 채택 등 일반 IOC 위원과 같은 권한을 갖는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 현 위원의 임기가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종료돼 한국에서 후보자를 낼 수 있게 됐고, 박인비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선거에서 최종 선출될 IOC 선수위원은 4명이다. 경쟁률은 8대1이다. 후보들 면면은 쟁쟁하다.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미국),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3연패(2012·2016·2020)를 달성했던 아론 실라지(헝가리), 올림픽 사이클 종목 금메달 2개를 땄던 마리아나 파혼(콜롬비아) 등이 후보에 올랐다. 1996년부터 7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탁구 선수 올루푼케 오쇼나이케(나이지리아)도 경쟁자로 나섰다. 후보 중에서는 여성이 18명으로, 남성(14명)보다 많다.

박인비를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다. AP는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 소식을 전하면서 박인비와 펠릭스를 주요 선수로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 육상의 거장 펠릭스와 리우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이자 메이저 골프 7승을 거둔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고 전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32명의 선수들은 내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파리올림픽 기간, 1만5000여명의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을 실시한다. 이때 유권자인 참가 선수들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투표한다. 당선자 4명은 대회 폐회식 직전 발표되고, 선출된 선수들은 IOC 총회에서 IOC 위원 과반수 찬성에 의해 최종 당선을 확정짓는다.

만약 박인비가 IOC 선수위원이 되면, 한국은 기존 이기흥, 김재열 위원과 함께 IOC 위원 3명 체제를 유지한다. 박인비는 역대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 여성 IOC 위원도 노린다. 또 골프 종목 첫 IOC 선수위원 당선도 도전한다.

한편 IOC는 2030년과 2034년 동계올림픽 우선 협상 도시를 이날 함께 발표했다. IOC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30년 프랑스 알프스, 2034년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를 단독 후보지로 확정했다. IOC는 지난 2019년부터 기존 여러 도시가 경합을 벌이는 방식 대신 1개 후보지를 놓고 심사를 거쳐 총회에서 최종 승인하는 식으로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방식을 바꿨다. 2030·2034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 열리는 총회에서 최종 승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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