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유럽연합(EU) 수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해 영국의 재가입 가능성을 띄워보려는 듯한 발언을 했으나 영국은 이를 즉각 거부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 벨기에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영국이 EU에 다시 가입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과거 유럽 지도층이 브렉시트와 관련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젊은 세대가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난 내 아이들에게 우리가 실수를 저질렀고 너희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해준다"면서 "이 문제(브렉시트)에서도 내 생각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2016년 브렉시트 찬성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한 뒤 2020년 1월 31일 기준 EU를 공식 탈퇴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영국은 EU 재가입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정치) 경력에 이득이 되기 전부터 브렉시트를 지지해온 총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브렉시트) 성공시키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브렉시트 자유'를 통해 이주 시스템을 강화하고 환자의 의약품 접근을 용이하게 하며 동물 복지가 개선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는 EU 재가입에 찬성하는 여론이 높아지는 추세다.
영국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24∼26일 성인 2천1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 52%는 EU 탈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지난 7월 2천여 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EU 재가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51%로 집계된 바 있다. 반대 여론은 32%에 그쳤다.
앞서 2016년 국민투표에서는 51.9%가 브렉시트에 찬성하고 48.1%가 반대했다.
이는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제한되고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제 문제가 이어진 데 대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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