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은 29일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치른다.
30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자승스님의 장례를 엄수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다비는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에서 실시한다.
장례는 종단장 규정에 따라 입적 일을 기점으로 5일장으로 행한다.
조계종은 2005년 9월 총무원장 재임 중 입적한 법장스님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치른 바 있다. 전직 총무원장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엄수하는 것은 자승스님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칠장사 화재 현장 출입 통제 |
자승스님은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자승 스님의 법구가 발견됐다.
자승스님의 차량에서는 칠장사 주지스님을 향해 쓴 것으로 보이는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는 메모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화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칠장사 내 모든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분석할 방침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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