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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더현대 서울 승강기에서 '심정지'…함께 탄 간호사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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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대 남성이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가 옆에 있던 사람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마침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있던 한 심장내과 간호사가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목숨을 구한 겁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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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더현대 서울' 백화점의 엘리베이터 내부.

60대 남성이 갑자기 유모차 쪽으로 쓰러집니다.

아내는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급박한 상황, 이때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한 여성이 신속하게 쓰러진 남성을 바닥에 눕히더니,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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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지속할 때쯤, 남성이 눈을 뜨고 일어나고, 안도하며 서로를 껴안습니다.

백화점 측에서도 신속하게 제세동기를 들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남성은 이미 엘리베이터에서 스스로 걸어서 나갈 정도로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쓰러진 남성을 살린 이 여성은 용인 세브란스병원의 심장내과 임상전담 간호사로 지난해 쌍둥이를 낳은 뒤 육아휴직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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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정/용인세브란스병원 간호사 : 눈동자가 돌아가는 걸 보고 의식이 없다는 걸 확인을 했고,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기 때문에 이건 심폐소생술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 판단을….]

쓰러진 남성은 협심증으로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어, 의식을 잃은 뒤 빠른 대처가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원정/용인세브란스병원 간호사 : 심정지라는 게 골든 타임이 가장 중요한데 정말 간절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겨레/간호사 남편 : 의연하게 대처한 아내의 모습에 너무 감명받았고, 아이들 보는 앞에서 누군가 한 명을, 목숨을 살렸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웠고...]

의식을 회복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간단한 진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할 정도로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김 모 씨/쓰러진 남성 : 그분 때문에 한 번 더 사는 것 같아요. 병원 진료도 받아보니까…그분한테 감사한 걸 많이 (느껴요) 저도 좀 더 열심히 살게요. 꼭 한 번 제가 찾아뵈려고요.]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상민)

김혜민 기자 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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