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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꽈추형', 나쁜 사람이라면 함께 일 안했다"···10년 일한 간호사의 증언, 뭐라고 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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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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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에서 ‘꽈추형’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해 인기를 얻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 홍성우씨가 과거 동료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행, 강제추행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홍씨와 함께 일한 적 있는 간호사 A씨는 29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10년 가까이 홍 원장님과 일했다. 원장님이 개원할 때 같이 왔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자세히 아는 게 없고 원장님과 같이 일하면서 엄청 심한 욕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문제가 불거진 B병원에서 일하다가 다른 병원에서 3개월간 일했고, 다시 2013년 9월 B병원에 입사해 지난해 2월까지 일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는 홍씨가 개원한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A씨는 "여직원이 수술방에 들어가는 경우는 없고, 남성 수술이라 수술실에는 남자 직원들만 있다"며 "중요한 부위 수술이고 집중해야 하니까 원장님이 수술에 대해 뭐라고 얘기는 할 수 있다. 다만 기구를 던지고 그러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장님 말투가 세긴 하다"면서도 "평소 직원들을 잘 챙겨주고, 같이 일 끝나고 한잔하면서 수술에 대한 피드백도 주셔서 많은 걸 배웠다. 오래 같은 병원에 다녔는데, 원장님이 나쁜 사람이라면 나 역시 여기에 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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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다른 간호사 C씨는 B병원에서 2017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근무했다. 이후 다른 업종으로 전직했다가 홍씨의 개원 소식을 듣고 지난해 6월 입사했다고 한다.

C씨는 "수술방에서는 몸을 다루는 직종이라 엄격하실 수밖에 없다. '잘 잡아라', '똑바로 잡아라' 날카롭게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다"며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B병원 퇴사하고 병원 쪽 일을 아예 안 했다. 3년 정도 다른 일을 하다가 원장님이 개원했단 소식을 듣고 연락해서 인사를 드렸다"며 "'다시 올 생각 없냐' 물으셔서 일을 시작했다. 이전 동료들도 여기에 많이 있고, 배울 점도 많은 분이라고 생각해 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씨의 병원 일을 총괄하고 있다는 D씨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B병원에서 근무했다. D씨는 "원장님 특유의 강한 목소리나 말투가 있으니까 혼날 땐 움찔하지만, 끝에 가서 좋게 얘기를 나눈다. 제일 중요한 게 공과 사다. 원장님이 일에 대해선 프로페셔널하게 뭐라고 하는데, 나가면 일 얘기를 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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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21년 10월 홍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 신고가 다수 직원으로부터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홍씨가 과거 일했던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신고로 인해 권고사직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홍씨가 과거 근무했던 병원 관계자는 “2021년 10월 홍성우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 신고가 다수의 직원들로부터 있던 것은 맞다”며 “당시 홍성우는 ‘갑질’만 인정하고 강제추행 등은 부인 후 권고사직서에 서명하고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경향은 홍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한 신고 내용이 담긴 다수 직원들의 진술서가 존재한다는 것도 함께 보도했다. 해당 진술서에는 홍씨가 과거 근무한 모 병원에서 다수의 간호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수술실 내에서 수술도구 등을 던지는 폭행 등의 행위를 지속했다는 진술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홍씨 측 변호인은 엑스포츠뉴스에 "홍성우가 퇴사한 것이 맞다"고 입장을 내놓았다.다만 앞서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등 논란으로 인한 퇴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홍성우가 퇴사할 당시 15명이 따라 나왔다. 권고사직으로 나간 사람 따라서 병원 직원의 반이 이동한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병원) 분위기가 상호 간에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 권고사직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홍씨는 그런 사실(직장 내 괴롭힘 및 강제추행 등)은 없다고 전부 부인했고 억울하다는 메시지도 다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씨 측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지난 24일 일간스포츠는 홍씨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가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노 변호사는 “고소인을 음해하기 위한 목적의 명백한 허위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인터넷과 유튜브에 확산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고소를 결정했다”고 매체에 밝혔다.

또 노 변호사는 “앞으로 홍성우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또한 작성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홍성우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한 증거자료 수집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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