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등 中브랜드서 시장 싹쓸이
글로벌선 여전히 삼성 선두 유지
갤럭시Z폴드5(왼쪽),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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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밀려났다. 후발 주자인 중국 현지 업체들이 급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17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급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46% 증가했다. 특히 아너는 지난 23일 기준 폴더블폰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80%는 7월 선보인 매직V2로, 출시 4달 만에 80만대를 팔아치웠다. 이에 아너는 올해 3·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배 급증하며 이 기간 점유율 28%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화웨이가 점유율 26%로 2위를 기록했다.
갤럭시Z플립5·폴드5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점유율 19%로 3위에 그쳤다. 다만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여파로 인해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대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다. 문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1, 2위를 다투다 3위로 밀려난 만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오포(11%), 비보(10%), 샤오미(5%), 모토로라(1%) 등이 삼성전자를 바짝 뒤좇고 있다.
옴디아 관계자는 "아너 매직 V2는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두께가 각각 4.7㎜와 9.9㎜에 불과해 여전히 가장 얇은 폴더블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면 갤럭시Z폴드5는 중국 제조사가 내놓은 신제품과 비교해 여전히 무게와 두께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은 영역과 브랜드 덕분에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브랜드들도 폴더브폰을 개선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폴더블폰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부터 모바일까지 기기들 간의 연결을 통한 갤럭시만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이런 면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삼성전자는 갤럭시만 제공할 수 있는 경험들을 좀 더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폴더블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폴더블폰 관심도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여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을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400달러(약 52만원) 이상 스마트폰을 쓰는 중국 소비자 중 64%는 다음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고려하고 있다. 20%는 이미 폴더블폰 전환을 사실상 확정했고 44%는 무게 때문에 고민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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