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캐릭터 포스터.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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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오랜만에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서울의 봄’이 흥행세를 몰고 있다.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위와 격차를 더욱 벌이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28일 하루 동안 23만2282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236만4722명이다. 2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순풍이 불고 있다.
2위는 ‘프레디의 피자가게’로 8075명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3위로 5696명을 동원했다. ‘서울의 봄’이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몰려 있기는 하나, 이는 대중의 소구력이 그만큼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영화계에서 11월이 비수기로 알려져, 주요 영화가 이 시기를 피한 가운데 지난해 ‘올빼미’에 이어 ‘서울의 봄’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배급사의 ‘비수기 전략’이 보기 좋게 통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영화 관계자는 “11월에 나온 좋은 영화는 적잖이 흥행에 성공했다. 분명 시장성이 있는 시기로 판단하고 개봉일을 정한 것”이라며 “요즘 영화계가 위기라고 하는데, 관객들이 영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것 같다. 작품성이 좋으니 관객들이 몰려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아수라’(2016)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이 출연하며, 약 68명의 주요 배우가 등장해 엄청난 앙상블을 선보인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망을 부각해 요즘 시대에 걸맞은 메시지를 전해 다양한 계층의 관객을 흡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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