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근무자 비무장 유지…軍 상응조치 취할 것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근무 중인 북한군이 권총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자료사진. 지난해 10월 유엔군사령부 소속 장교가 판문점을 견학하러 온 방문객에게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AFP=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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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 중인 북한군이 권총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지난 23일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던 북한이 24일부터 GP 복원을 추진한데 이어 JSA 비무장화도 폐기한 것이다.
복수의 한미 군 소식총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주 후반부터 권총을 차고 근무 중이다.
이에 반해 우리측 JSA 경비요원들은 비무장 상태다.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응 조치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북 양측은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 제2조2항에 따라 판문점 JSA를 비무장화하기로 하고 그해 10월 25일 오후 1시부로 JSA 내 모든 화기와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한 바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자신들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22일 9·19 군사합의 중 1조 3항 ‘비행금지구역 설정’의 효력을 정지하자 이튿날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9·19 군사합의로 파괴하거나 철수한 11개 GP에 병력을 투입해 감시초소를 설치하고 진지를 구축했다.
비무장지대로 무반동총으로 보이는 중화기도 반입했고 야간 감시장비로 확인한 결과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 있는 해안포의 개문 사례도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평소 북한군의 해안포 개문은 1∼2곳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10곳 이상으로 늘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도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들을 차근차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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