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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갑 3선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 의원은 오늘(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는 우리 당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고, 종로를 빼앗긴 채로는 수도권 정당이라고 할 수 없다"며 "종로에서 힘차게 깃발을 들고 우리 당 수도권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종로 현역인 최재형 의원이 '양해하겠다'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종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지역구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 "현역 의원, 현역 장관 누구하고도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 의원은 또 "종로는 보선을 빼고 세 번에 걸쳐 민주당이 차지한 지역이라 험지이자 격전지"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지난달 초 "당의 총선 승리와 수도권 승리의 밀알이 되고자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서울 종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당선됐지만, 이 전 대표가 대선을 앞두고 의원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3월 보궐선거가 치러졌습니다.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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