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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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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전쟁터, 최악의 전쟁…교권 침해 다룬 '티처스 라운지' 12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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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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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영화 '티처스 라운지'(감독 일커 차탁)가 12월 국내 개봉한다.

'티처스 라운지'는 신임교사가 교내 연쇄 도난 사건을 직접 해결하려다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사와 엮이며 겪는 시련을 그린 학교 스릴러 영화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프리미어로 소개된 후 호평을 받고 독일영화상을 휩쓸었다.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주요상영(Centrepiece)' 섹션 공식 초청과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도 초청되었다.

오는 12월 21일에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독일 출품작으로도 선정되어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예측한 '2024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수상작 후보작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을 한 카를라 역의 레오니 베네쉬는 200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하얀 리본'으로 이름을 알린 유럽의 신예다. 2023년 EFP(유럽영화진흥기구) 슈팅스타로 선정된 바, 이번 영화에서도 놀랍도록 존재감 있는 열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일커 차탁 감독과 작가 요하네스 둔커는 주변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한정된 공간을 극적인 장치로 활용해 몰입감을 높이고, 사람 시야에서 가장 안정적이라는 4:3 비율의 스탠다드형의 화면에 무조 음악을 사용하여 긴장감을 조성하는 탁월한 연출력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학교라는 전쟁터에서 각자의 이유라는 무기를 든 학생, 학부모, 교사. 악인은 없지만 누구나 상처 입는 최악의 전쟁. 저마다 자기만의 합리에 기대 큰소리를 칠 때, 교육자의 역할과 성숙한 어른의 책임을 고민하는 신임 교사의 침묵은 '죄'가 된다. 상식과 윤리가 사라진 사회, 누가 교무실을 지킬 것인가!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처음의 좋은 의도가 전혀 그렇지 않은 전개로 이어져 궁지에 몰린 선생님의 모습이 담겨 "저 좀 안아주세요"라는 외침과 함께 절박함이 묻어난다. '지키느냐', '무너지느냐'하는 기로에서 과연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가에 대해 영화는 관객에게 질문한다.

'티처스 라운지'는 12월 극장 개봉한다.

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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