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주민과의 약속 지키겠다” 안철수…사실상 내년 총선 분당갑 출마로 마음 굳혀

세계일보
원문보기

“주민과의 약속 지키겠다” 안철수…사실상 내년 총선 분당갑 출마로 마음 굳혀

서울맑음 / -3.9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OBS서 “규모 큰 지역 현안 사업은 2년 만에 안 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지난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으로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를 꿰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민들과의 약속 지키기’를 내걸고 내년 총선에서도 다시 같은 지역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26일 오후 OBS ‘인사이드 스토리’에 출연해 ‘지역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클 것 같은데 맞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보통 선거운동 열심히 해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임기가 4년”이라며 “저는 2년 뒤에 선거를 또 치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간이 아쉬운 만큼 더 의욕도 있을 것 같다’던 추가 질문에 그는 “규모가 큰 지역 현안 사업은 2년 만에 안 된다”며 “처음에 출마할 때 주민들에게 6년 계획을 설명 드렸고, 그러니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다시 출마해 그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보궐선거 후보이던 지난해 5월 분당 지역의 부동산과 교통 관련 공약들을 내걸었었는데, 1기 신도시 지역인 점을 고려한 30여년 된 아파트 문제 해결이나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 대부분 멀리 보고 이뤄져야 할 사업들을 언급했다.

올해 7월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총선 분당갑 출마설이 나오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대해 “아직 여러 가지 해야 할 역할이 정부 내에서 많을 수 있다”며, “(김 수석이) 여러 가지 가능성들로 고민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기지사에 출마했던 김 수석이 다시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안 의원과의 맞대결 전망이 제기됐는데, 이를 두고 안 의원은 “제가 분당(갑)에서 당선된 지 만 1년”이라며 “정치인이 이렇게 지역구를 함부로 옮기는 건 아니다”라고 당시 라디오에서 말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심판의 성격이 강할 것으로 점쳐지는 내년 총선 성격을 두고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깨끗한 사람들을 국민 앞에 선보여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지지율이 오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안랩 사옥이 있는 판교를 자신의 ‘제2의 고향’으로 말하고는 시간이 흐르면서 각종 벤처 업체들이 줄줄이 이 지역에 들어선 점을 들어 “(판교가) 자리 잡고 발전하는 데 나름대로 ‘파이오니어(개척자)’ 역할을 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안 의원은 덧붙였다.


독일 연수 시절 한국을 잘 아는 현지 학자에게서 ‘한국은 정치인의 이익을 보호하려고 국민들끼리 싸우게 만든다’는 말을 듣고는 매우 부끄러웠다면서, 안 의원은 “국민이 정치인의 주인인데 우리나라는 그 관계가 바뀌어서 정치인의 하인이 국민이 되어버린다”고도 진단했다. 그리고는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이 잘못할 수 있지만 그때 무조건 보호하는 게 그 정치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정치인이 잘못했을 때는 지지자들이 이런 점들을 바꾸라고 해서 그 정치인이 (잘못된 점을) 바꾸면 더 좋은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안 의원은 끝으로 한국을 이끌어가는 ‘오피니언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로 ‘정직’을 지목했다.

안 의원은 “사회 지도층 인사인 정치인들이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그걸 이용해 팬덤을 만들고 이런 것이 사회를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아주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이 나서서 거짓말을 하고 가짜뉴스를 만드는 건 있을 수 없고, 그것만큼은 막아야겠다 싶은 생각이었다”고 언급했다. 대놓고 이름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막말 가짜뉴스’ 논란으로 설전을 벌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


계속해서 “(가짜뉴스를 막아야) 사회가 올바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며 “정직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한 사람이 땀 흘린 대가를 얻을 수 있는 정상적인 사회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는 말과 함께 꼭 그런 사회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